자신을 죽여 세상을 건지려한 두 교무의 단식을 거두며
사드배치 반대와 성주성지 수호를 위해 무기한 단식기도에 들어갔던 강해윤 · 양명일 교무가 단식 18일 째 건강 악화로 인해 단식을 풀고 14일 (일) 입원했다.
지난 4월 26일 새벽 경찰에 의해 성지를 침탈하고 사드장비 반입을 시도한 불법적 행위에 저항하기 위해 시작된 두 교무의 단식은 신앙적 신념아래 진행된 가장 적극적인 비폭력 저항이었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후보시절 사드배치 문제는 반드시 주민 동의와 국회 비준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차기정부에서 최우선으로 재검토해 해결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한 바 있다”며 “농번기임에도 사드 장비 반입을 막기 위해 일손을 놓고 마을 앞을 지키고 있는 소성리 어르신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 보이지 않는 낮은 곳에서 세상의 아픔을 어루만져야 할 원불교 교무들이 더이상 길거리로 나와 목숨을 건 단식기도를 다시 이어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사드 배치와 관련된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명확한 선언, ▶사드 배치의 불법 부당한 추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에 대한 처벌, ▶사드 장비 반입 과정에서 있었던 성지 침탈과 종교의식 방해, 원불교 교무와 교도들에게 가해진 폭력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소성리에 주둔하고 있는 경찰 병력 철수를 새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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