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화를 함께 그려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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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화를 함께 그려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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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0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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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기 교무 (교화훈련부 청소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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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지금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꿈밭이 절실합니다

너무 많은 말과 너무 적은 행동을 반복했다는 반성을 거듭합니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일 벌리는 것도 좋아 한다 자부했지만, 여전히 청소년교화의 당무부서에서 일을 하며 가장 중요한것은 역시나'말과 실천의 간극'을 줄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만나 경험하고, 고민하고, 부딪히고 하는 과정에서 작지만 힘 있는 추진과제는 무엇일까?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를 넘어 속도감 있는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동력으로 작용 할 수 있는 정책적지원과 실질적 도움들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최근 청소년국에서는 교구 청소년담당교무협의회의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재미있는 통계조사를 하나 시행했습니다. 바로 청소년 대상별 법회개설 현황이 그것입니다. 가령 청년교도 한명이 일요일 법회에 출석합니다. 대상별 청년법회가 아닌 일반법회에 출석하였더라도 법회 출석 통계적으로는 청년대상 교도의 출석으로 병기가 되어 법회 개설수와 대상별 출석율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습니다. 조사 결과 파악되는 수치들이 향후 고민의 지점들을 이끌어 줍니다. 우선, 법회를 운영 중인 전국 610개의 교당 중 청년법회를 개설하고 있는 교당은 159개 교당으로 총 25%에 해당합니다. 대학생법회는 전체교당 중 30개 법회(교우회)가 개설되어 전체의 5%, 학생법회는 162개 교당에 개설되어 전체의 26%, 어린이법회는 218개 교당에 개설되어 전체의 35%가 개설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교구별 법회 개설비율을 구분해볼 때 청년과 대학생 법회가 가장 많이 개설된 교구는 서울교구로서 각 47%와 13%입니다. 학생법회는 중앙교구에서 43%의 비율로 가장 많이 개설되어 있고, 어린이 법회는 경인교구가 55%의 비율로 가장 높습니다. 조금 더 분석해볼 사안이지만, 보좌교무 부교무의 배치비율이 법회 개설 현황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파악됩니다.


미래교화를 함께 그려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근 우리는 청소년교화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우선적으로 평균출석율의 장기적 침체를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재시점에서 중요한 일은 실제적으로 운영되는 대상별 법회 개설 수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상별 교화전략을 재점검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교화구조 개선이 중요한 의제로 수립되었고, 다각적인 고민과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과거처럼 면면촌촌에 거점교당을 개척한 것에서 이제는 조금 더 집중적이고 전략적인 교화전략을 주문합니다. 불편한 진실일 수 있는 통계자료를 다시 꺼내든 것은 미래교화를 함께 그려가는 노력의 동반자로 법회개설의 확충을 실제적으로 이끌 수 있는 청소년교화자의 육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어린이, 학생교화의 어려움·출가자의 감소·전무출신지원자 감소·청소년교화자 및 법회개설수의 감소는 장기적 교화사이클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출가교화자에게만 의존하여 청소년법회를 일임하기 어려운 시대, 우리에게는 지금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꿈밭이 절실합니다. 다양한 청소년과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법회의 개설이 절실하고, 찾아오는 인연들과의 만남과 관리를 벗어나 찾아가는 교화를 고민해야 합니다. 미래교화를 함께 그려가는 노력 중 간과해서는 안 될 청소년교화의 가장 근본적인 시작점과 대상별 법회개설수 현황을 되짚어보며, 구체적인 개선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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