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 원하는 데에 대조하여 연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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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 원하는 데에 대조하여 연마할 것
  • 관리자
  • 승인 2017.06.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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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지 청년교도(신촌교당, 행아웃교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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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강연 주제는 솔성요론 제16장 '어떠한 원을 발하여 그 원을 이루고자 하거든 보고 듣는 대로 원하는 데에 대조하여 연마할 것 이니라'입니다. 이 뜻을 해석해 보면, 사람이 무슨 원을 세우기보다 그 원을 달성하기가 더 어려운 것인데, 뚜렷한 원을 세우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사물을 대할 때마다 그 원하는 바에 대조하여 연마하는 습관을 길들이자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먼저 자신의 새해 버킷리스트를 다들 세우곤 합니다. 다이어트, 저축하기, 애인 만들기, 성적 올리기 등등 자신이 원하는 리스트를 짜지만 보통 1월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자신의 다짐들은 흐지부지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는 솔성요론에서 말하듯이 자신이 원하는 그 원을 세우기는 쉬우나 그 원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삶에 계속하여 대조하여보고 연마함이 부족한 까닭입니다.


원하는 바에 대조하여 연마하는 습관을 들이자는 것, 말로는 굉장히 쉬우나 이것을 나의 생활에 녹여 실천 하려면 머리가 아프고 그것 또한 저에게 하나의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가 있습니다. 습관을 들이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그 일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저의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길들이는 것이 그 원을 이루기 위한 지름길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운동을 무척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운동이 너무 좋아서 취미로 도장에 나가서 운동하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을 본 관장님이 저에게 대회를 나가보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저 요가나 맨몸운동을 좋아하는 저에게 역도대회란 장미란 선수들 같은 등치가 있고 힘 쎈 사람들이 나가는 먼 나라의 이야기 같았지만 그래도 신선한 경험이니 나가보자고 다짐하고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합 일주일 전까지 남들에게는 가벼운 80kg바벨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마음은 급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 내가 왜 이 대회를 나가겠다고 했는지 후회가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제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는지 같이 대회 연습을 하던 친구가 저에게 힘을 내라며 격려의 말을 해주었습니다. “은지야, 그냥 작은 대회일 뿐이야, 단지 너의 경험을 쌓는 것이지! 바벨을 들지 못해도 괜찮아, 너는 포기하지 않고 연습을 한 것 자체가 대단해”그 말을 들은 저는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지금 나는 무언가 잘못되었구나.


운동을 너무 좋아하던 나였는데 이것 자체가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어버리니 좋아하던 일을 하면서도 기분도 안 좋고 우울해 하던 내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렇다면 역도를 좋아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면서 대회 때문에 마음을 조급해 하지 않고 다시 기초로 돌아가 자세 연습부터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도장에 나가서 나의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했고, 관장님이나 코치님 에게 찾아가서 역도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공부하니 역도의 기본기가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대회당일 제가 두려워하던 80kg바벨을 들 수 있었고, 그 대회에서 입상을 하진 못했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그 대회를 완주 했다는것 자체가 뿌듯하고 제자신이 대견스러웠습니다. 역도를 시작한지 2달밖에 되지 않았던 제가 대회를 완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우선 역도가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하루 종일 제 머릿속에는 역도 자세, 역도 원리 등을 머릿속으로 습관처럼 되새기게 되었고 그것이 좋아지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대회에 출전하는 그 원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일을 통해서 저는 무엇인가를 이뤄내고 싶으면 그 일을 좋아하고 성공하는 상상을 하면 나에게 불가능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도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으면 나의 삶은 그 대회에 푹 빠져 계속 머릿속으로 방법을 연마하고 이뤄내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무언가에 미친다는 것, 너무 심하면 중독이 될 수는 있지만 저는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나의 분야에 약간은 미쳐야 되는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우님들도 현재 이루고 싶은 원이 있으실 텐데요 그것을 이루기 위해 우선 그 일을 좋아해 보려고 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하면 자연스럽게 나의 생활에 원이 녹아들어 그 원을 이루실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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