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캠프로 교화 업그레이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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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캠프로 교화 업그레이드(1)
  • 관리자
  • 승인 2017.06.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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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교법실천의 현장을 찾아_「마음으로 증득하고 몸으로 실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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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강동교당에서는 지난 7년 동안 자원봉사 캠프를 운영해 왔습니다. 자원봉사 캠프는 수혜자(봉사 받는 분)와 봉사자를 모집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 봉사활동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봉사활동 확인증을 발급해 줄 수 있는 작은 단위의 봉사단체입니다. (지역단위 풀뿌리 자원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해 주민센터 등 생활권을 중심으로 설치되어 기존에 자원봉사센터가 수행하던 기능 중 일부를 넘겨받아 수행하는 소규모 자원봉사센터)


지난 2006년 서울교구 봉공회는 서울시와 협약을 통해 24시간 상담가 교육과정과 8시간의 실습으로 80명이 교육을 이수해 29개 교당에 자원봉사 캠프 현판을 설치했고 저희 강동교당은 6명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 무렵 제가 서울교구 봉공회 부회장을 맡게 되었는데 각 교당 봉공회장님들께서 자원봉사캠프의 활용 방법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 오셨는데 저도 처음이라 해당 자치구 자원봉사센터를 찾아 지도를 받아 운영하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먼저 해봐야 전해 줄 수가 있으니 저는 강동구 자원봉사센터를 찾아 캠프장 간담회와 종교모임, 구청장과 함께하는 모임 등에 참석하고 캠프담당 복지사의 지도를 받으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캠프장 모임에 나가보면 강동교당 역사가 30년이 되었는데도 '교당이 어디에 위치해 있느냐?' '원불교가 어떤 종교냐?'라고 질문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2009년에는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의무화되어 제대로 된 봉사활동 할 곳을 찾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여름방학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계획했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많은 비용도 준비할 수 없었으며, 종교기관에서의 운영을 꺼리는 상황이라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자원봉사자는 강동구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 모집공고를 했고, 장소는 길동 주민센터 교육장을 빌려 프로그램을 기획해 7~8월에 5개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총 201명에게 서울시 자원봉사 확인증을 발급했습니다.


이렇게 첫 해를 무사히 마치니 자신감이 생겨 교당 안에서 자원봉사캠프를 운영해 보고 싶었습니다. 강동구 자원봉사센터와 상의해 종교적인 활동을 안하는 조건으로 교당에서 캠프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교당에서 처음 캠프를 운영하는 날에는 강동교당 인터넷카페에 교당을 찾아오는 방법을 문의하는 방문자가 폭주했습니다.


이 당시에는 잠자는 교도였던 공예치료사 김금정 교도와 인연이 되어 교당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었습니다. 여름방학에도 캠프를 운영하며 김금정 교도님과 함께 탈북청소년(한겨레중·고등학교)을 대상으로 '손끝에서 익어가는 사랑'이라는 프로그램도 시작했습니다.

문화의 불모지에서 살다가 온 그들에게 정서적 충족감을 느끼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며 주위의 관심과 사랑을 느끼게 함으로써 외로움과 소외감에 젖어있는 탈북청소년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 즉 '동포은'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2년간 클레이공예, 리본공예, 비누공예, 냅킨공예 등 다양하게 진행했습니다. 한겨레 중고생 18명이 매주 일요일에 교당에 와서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가고 또 학교에 행사가 있을 때 저희가 간식을 준비해 함께했습니다.


7~8월에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했고,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 봉사자 모집공고를 내면 하루 만에 모집이 끝나 선착순으로 받기도 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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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호 2017-06-17 17:57:35
교당에서 자원봉사캠프는 매우 해볼만한 일입니다.
참 좋은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