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 칼럼] 단전주와 통즉불통通卽不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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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 칼럼] 단전주와 통즉불통通卽不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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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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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관응 교무 경남교구 신현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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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몸의 정화를 통해 에너지를 가동시키는 과정

여여선방의 문을 연지도 벌써 4년째를 접어들고 있다. 처음 한 사람으로 시작된 선방이 이제는 제법 자리를 잡았다. 수요일, 토요일에 꾸준히 진행되고있다. 급한 일이 생겼을 때는 선방을 열지 않을 때가 간혹 있다.


그동안 단전주를 중심으로 선방을 운영하면서 얼굴빛이 밝게 변해가는 교도들과 일반인들을 관찰했다. 얼굴에 윤이 나는 것도 살폈다. 피부가 매끈해 지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선방에서 단전주를 하면서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목도했다. 쌓였던 독소가 배출되면서 대추 혈과 백회혈 주변, 등, 팔, 배꼽 주위에 뽀록지가 생겨나기도 하고 가렵기도한다. 통증이 동반된다. 이런 현상들이 없이 진경에 든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와 같다. 간혹 공부인들 중에 인심을 얻기 위해 즐겁고 편안한 것만 강조한다. 어디 실제 그런가. 단전주를 하다보면 몸의 좋지 않는 부분에 아픔이 발생한다. 그 아픔들이 올 때 고통으로 생각하기 보다. 그때가 오는 갑다라는 마음을 가지면 된다. 나중에는 아픔이 감소되고 편안해 진다.


이것은 동의보감 잡병편 제 1권 용약에 있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과 통한다. 통하면 통증이 없고,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생긴다는 말이다.


단전주는 불통즉통에서 통즉불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볼 수 있다. 단전주는 몸의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게 한다. 선방에 참석하는 교도 및 일반인들 중 몇몇은 건강 검진을 통해 몸이 호전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 기쁨이 얼굴 표정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기쁨은 병고가 감소되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당연히 그렇게 된다는 것이 증거가 되고있다. 이런 모습이 몸으로 나타난다.


몸의 변화는 정전 좌선의 공덕 10가지 중 병고가 감소되고 얼굴이 윤활해지는 연장선상에 있다. 대종사께서도 회보 44호 '좌선의 필요' 법설에서 병고가 감소되는 내역에 대해 “사람의 육신이란 수화가 고르지 못함을 인연하여 여러 가지 병이 발생되는 것이다. 그러나 좌선을 많이 하여 수승화강이 되고 보면 전신에 수화가 골라지는 데에 혈액순환과 기운맥도가 자연히 골라져서 의약으로 못 고치던 난치의 병도 혹 낫는 수가 있고 따라서 모든 병고가 감소된다.”라고 밝혔다.


단전주는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念身不求無病)'는 것에서 벗어나 병고를 감소시키는데 그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전」단전주의 필요에서는 “이 단전주는 좌선에만 긴요할 뿐 아니라 위생상으로도 극히 긴요한 법이라, 마음을 단전에 주하고 옥지(玉池)에서 나는 물을 많이 삼켜 내리면 수화가 잘 조화되어 몸에 병고가 감소되고 얼굴이 윤활해지며 원기가 충실해지고 심단(心丹)이 되어 능히 수명을 안보하나니, 이 법은 선정(禪定)상으로나 위생상으로나실로 일거양득하는 법”이라고 강조하고있다.


실제로 선방에 참석하는 공부인들이 단전주를 하면서 입안 가득한 감로수를 삼키는 소리가 경쾌한 음악 같다. 단전에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있음을 경험한다. 백회에서 회음까지 한 통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감지한다. 이 모든 것은 몸의 정화를 통해 에너지를 가동시키는 과정이다. 병을 다스려 가는 과정이다.


단전주를 통해 몸과 우주 에너지가 통하는 과정을 겪고 나면 이 이후 온 몸에 경락이 뚫리면서 강력한 에너지 파동을 경험하게 된다. 마치 태풍 후의 고요다.


그럼에도 건강에 유익한 단전주를 먼산에 지나가는 구름 정도로 생각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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