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칼럼] 디지털 육아로 함께하는 ‘앞으로의 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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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칼럼] 디지털 육아로 함께하는 ‘앞으로의 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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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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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기 교무 (교화훈련부 청소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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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방학기간 동안 아이들과 이래저래 고생 많으셨을 부모님을 위해

미래세대를 위한 '앞으로의 교당'에는 어떠한 가치들이 구현되어야 할까 궁금합니다. 현재의 교화가 아무리 어렵다지만, 교법정신에 바탕하여 슬기롭게 잘 변화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앞으로의교당'은 독자적인 교화양태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다양성이 중요한 미래가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몇 차례에 걸친 칼럼에서는 앞으로의 교당에 담겨야 할 미래가치에 대한 고민과 새로운 교당의 모습을 그려보는 글을 전해볼까 합니다.


오늘은 “디지털 육아로 함께하는 '앞으로의 교당'입니다.” 물질개벽시대에 정신의 자주력을 세우고, 물질을 선용하자고 합니다. 각자의 삶에서 우리는 이 교법정신의 구현을 위해 참으로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질 의 선용이라는 과제가 참 어렵습니다. 정말로 만만치가 않습니다. 먼저는 그 구체적인 '선용'의 방법론이 부족하고, 다음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시대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공동의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서부터 각종 스마트한 기계들과 함께 살아가는 디지털세대 아이들을 아날로그 부모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양육해야 할까요? 부모님들도 고민이지만 교무님들도 고민이 참 깊습니다. 변화하는 미디어시대의 현명한 디지털 육아법에 대한 좋은 답안들이 '앞으로의 교당'에서 함께해야 합니다.


요즘 디지털 베이비들이 스마트폰을 최초로 사용하는 시기는 평균 2.27세라고 합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부모들이 영유아 자녀에게 영상매체를 틀어주거나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이유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쥐여 주는 이것은 제대로 된 '선용'이 아닙니다. 상황은 이해가 가지만 영유아들은 스스로의 결정이 아니라 부모에 의해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되는 만큼, 보호자가 원칙을 바로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 아빠들을 위한 디지털 육아법 교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볼까 합니다. 디지털 기기를 무조건 허용할 수도 막을 수도 없어 고민인 부모들과 현실적인 디지털 활용 육아법에 대한 이야기를 교당에서 적극적으로 나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연령별로 다르게 행해져야 마땅한 디지털 미디어 교육을 공유할 수 있으면 합니다. 네 살 이후 본격적인 활용교육을 할 수 있다고 선행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는 상황에서 2세 미만의 영아들에게는 어차피 보여줘야 한다면 질 높은 미디어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하루에 1시간 이내로 보여주되 부모와 많은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는 구체적인 교육법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5세 이후 교육용 목적보다 오락용 목적의 프로그램에 대한 집착이 생길 무렵 부모의 일방적인 강요가 아닌 자녀가 좋아하는 미디어의 재미요인에 대해 이해하고 대화하는 교육법에 대한 구체적인 공유가 이야기 될 수 있겠습니다.


이미 현대사회의 디지털 미디어는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소통의 도구입니다. 인간은 의사소통을 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기성세대가 문학소설을 읽고 인생의 간접경험을 행하고 삶의 가치관을 형성했다면, 지금의 10대 후반 20대 청소년들은 웹툰과 애니메이션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앞으로의 디지털 베이비들은 더욱 새로워진 무언가로 삶의 가치관을 결정해갈것입니다. 다른 육아법이 그렇듯, 디지털 육아에도 하나의 정답은 없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육아는 원칙 있는 따뜻한 육아가 되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이 좌충우돌하고, 아이마다 성향, 가정의 상황, 관계가 다르고 다를까요. 수많은 갈등과 충돌의 상황들에 교당에 좋은 문답을 나눌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현재와 미래에 맞닥뜨리게 될 온갖 도전을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 청소년과 미디어의 관계에 대해 보다 현실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단장님의 아이는 어땠는지? 단원 상호간 질문들이 교무님의 설교말씀에서도 힌트를 얻고, 단회 시문답감정 되어지는 '앞으로의 교당'을 희망합니다. 긴 방학기간 동안 아이들과 이래저래 고생 많으셨을 부모님을 위한 더욱 현실적인 청소년교화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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