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노래가 없었다면 우리의 추억이 이토록 선명하게 남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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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노래가 없었다면 우리의 추억이 이토록 선명하게 남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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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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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 조휴정의 ‘고마워요 유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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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 고마워요 유행가를 연재하고 있는 KBS라디오 조휴정PD(강남교당)가 우리가 사랑했던 55곡의 유행가를 통해 느낀 사랑과 이별,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같은 제목의 '고마워요 유행가'라는 책으로 펴냈다.


남루했지만 착하고 다정했던 지난시절,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함께 울고 웃어준 그때 그 노래는 청춘의 빛나던 시절을 거쳐 황혼을 앞둔 우리 곁에 여전히 남아있다. 또한 이 책은 아름답고 따뜻한 대한민국 명품 유행가에 바치는 헌사이기도하다.


잊을 수 없는 뜨거운 사랑과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던 이별마저도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게 해준 유행가, 그 명품 유행가를 만들고 들려준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가난하고 엄혹했던 지난 시절을 꿋꿋이 이겨낸 50~70년대 생들에 대한 위로와 존경을 담는 의미도 있다. 이 책은 어설펐지만 순수했던 그 시절로, 이제는 정제된 그리움만 남아있는 지난날로 우리를 성큼 데려다 줄 것이다. 인생은 저 푸른 초원위의 그림 같은 집은 아니기에, 고상하고 합리적이고 아름답지만은 않기에 우리는 오늘도 유행가의 한 소절에 그토록 공감하고 흥얼거리고 오래오래 기억하는 것이리라.


눈 깜짝할 사이에 세월은 흘러 그토록 빛나던 노래들은 30년, 40년의 역사를 갖게 되었다. 흑백사진 속의 낯선 나를 바라보는 것처럼 아련한 그 노래는 역설적이게도 나날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유행가는 나의 역사요, 나의 운명이요, 나의 삶 그 자체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어쩌면 내 심정을 이렇게 잘 표현했는지' 감탄하게된다. 최신 유행가 가사를 받아쓰며 달달 외웠던 경험이 있다면, 실연당한 날 밤새 어두운 노래방에서 당시 유행한다는 가요란 가요는 다 목이 터져라 불러본 경험이 있다면, 이 세상 혼자 있는 것 같은 외로움에 몸서리쳐질 때 거리에서 흐르는 유행가 한 소절에 마음이 울컥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계란후라이 刊,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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