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 오피니언] 진밭교 평화수호기도단의 항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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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 오피니언] 진밭교 평화수호기도단의 항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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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02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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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식 교도(광주교당, 원불교사회개벽재가교도단 집행위원장)

한울안오피니언(조성식).jpg

한국 정부는 사드반입을 저지하기 위한 소성리 마을회관 앞 수백명의 비무장 사드저지 평화수호 항쟁대오를 8천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중무장 진압병력으로 포위하고 압박하는 가운데 소성리 항쟁대오를 폭압적 인권유린을 자행하면서 한명 한명씩 분리해내었지만 불굴의 소성리 항쟁전사들은 쉽게 길을 내주지 않았다.


우리의 물리적 저지선은 물론 사무여한 정신적 저지선도 밟고 넘어가라는 결사항전의 자세로 20여 시간 동안 전개하였다. 중무장 진압병력은 진밭교 원불교 출재가 교도 평화수호기도단과 소성리 항쟁전사들이 합심하고 합력하여 항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원천적으로 진밭교와 마을회관 사이의 통행을 차단하였다.


진밭교로 들어와 소성리 항쟁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자 중무장 진압병력은 이들 참여자들이 소성리 항쟁대오 뿐 아니라 진밭교 평화수호기도단에도 합세하지 못하게 차단하였다. 그러자 이들 4~50명 참여자들은 캄캄한 어둠 속에서 무릎에까지 물이 찬 채로 계곡을 걸어서 많은 중무장 진압병력의 차단선을 돌파하였다. 진밭교까지는 물속이 위험하지 않지만 진밭교 아래부터는 부상당할 위험이 있어서 필자가 다리 아래로 내려가서, 진밭교 평화기도단에 참여해야 만이 많은 중무장 진압병력을 묶어두면서 사드저지 평화기도, 평화교육을 함께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소성리 항쟁에 참여하려 했던 사람들은 결국 진밭교 평화기도단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무장 진압병력은 4중 5중으로 진밭교 평화기도단을 포위한 채 4~50명이 합류하지 못하게 사다리를 치워버리고 계속 물속에 위험한 상태에 그대로 방치하였다 참으로 인권과는 한참 거리가 먼 자신들의 책임을 면하기 급급한 모습이었다. 한참 동안 4~50명의 참여자들은 그렇게 있다가 평화기도단에서 강력하게 항의한 끝에 겨우 합류할 수 있었다.


우리 진밭교 평화기도단은 이들 참여자들을 합류시켜 많은 중무장진압병력을 더욱 묶어두는 효과를 거두었고 이들 참여자들이 합세함에 따라 사드저지 평화독경, 평화교육을 더욱 거세게 전개할 수 있었다. 소성리 항쟁 전사들이 항쟁을 더욱 격하게 할수록 진밭교 평화기도단은 더욱 더 합심하여 항쟁 전사들의 결사항전에 힘을 보태기 위한 평화독경과 평화교육을 목이 쉬어라고 하고 또 하였다.


중무장 진압병력은 평화적 대치상태를 아무런 예고도 없이 무너뜨리고 진밭교 평화수호기도단이 정말 평화적으로 진행중이던 법회 도중에 갑자기 난입하여 평화법회를 폭압적으로 강제 해산시켰다. 이 폭압적 강제 해산과정에서 중무장 진압병력은 우리 출재가 교도들이 소중히 여기는 법전, 법회도구, 깃발 등 일체를 군화발로 짓밟고 빼앗고 법회 주관 교무님들과 법회 참석 교도들에게 물리적 테러를 가하여 짐승 다루듯이 끌어내고 밀어 붙여 강제로 분리시켰다.


이제 진밭교 평화수호기도단은 소성리 항쟁전사들과 함께 할 수 없게 분리 당하였다. 진밭교 평화수호기도단은 분리되어 고립되었지만 수십대의 차량을 활용하여 1천 여명의 경찰을 묶어두는 대치전선을 밤새 형성하였다.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영주, 일원상서원문, 반야심경, 청정주 등과 같은 평화독경을 목이 터져라 계속하였고 사드 무용론, 사드배치 기만성, 동북아 평화파탄 사드배치 등과 같은 사드폐기, 사드배치 거부 평화교육을 온몸으로 하기도 하였다.


진밭교 평화수호기도단은 밤새 평화독경을 하거나 평화교육을 하면서, 소성리 항쟁전사들이 경찰병력들의 군화 발에 짓밟히고 폭압적인 인권유린을 당하는 것에 목이 메어 독경을 하기도 하였고 격하게 교육을 하기도 하였다. 어떤 교도들은 마음속으로 소리 없이 울면서, 어떤 교도들은 두 눈에서 눈물을 폭포처럼 쏟기도 하였다.


진밭교 평화기도단은 소성리 항쟁전사들이 펼친 사드저지를 위한 불굴의 항쟁정신을 함께 하였다. 이러한 항쟁정신을 사드저지를 위한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 반발이 최고점에 오를 때까지 원불교를 중심으로 지속하고 강화해가면 국내외 사드저지 최고 동력으로 반드시 사드를 철회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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