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논단] 알렉산더테크닉Alexander Technique이란?(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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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논단] 알렉산더테크닉Alexander Technique이란?(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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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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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교무(횡성교당, 한국알렉산더테크닉 공인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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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더테크닉의 원리
단 한 번의 워크숍과 아주 짧은 핸즈온(hands on : 손을 몸에 살짝 얹어 알렉산더테크닉의 원리를 가르치는 방법)을 통해 군 생활하다 다친 후 근 20년간 지속되어온 왼쪽 고관절 부위의 저리고 시린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진 것입니다. 분명 그건 치료가 아니었습니다. 제 스스로 제 몸을 잘 사용하도록 교사가 도와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순간 '이것이 무엇인가?'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워크숍은 4회에 걸쳐 1주일에 한 번씩 진행이 됐었는데 매번 경험하는 것이 놀라움과 점점 더 깊이 공부하고싶은 공부 열이 치솟았습니다. 결국 3년 과정의 알렉산더테크닉 교사과정을 신청하여 한 달에 10일 정도 4~6시간씩 진행하는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알렉산더테크닉의 원리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7가지의 원리인 중추조절(Primary Control), 자제심(Inhibition), 디렉션(Direction), 목적의식(End-gaining), 진행과정(Mean's whereby), 판단하지 않음(Non Judgement), 넌두잉(Non-doing)을 말합니다.


이 7가지 원리를 말로 표현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경험하는 것은 의외로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워크숍을 참가하면서 교사가 안내하는 대로 따라 실지로 따라서 행해보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이 원리들을 경험해볼 수 있게 됩니다.


아주 간단하게 원리들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다만 전제를 하나 하고 싶은 것은 이 설명이 그 원리들을 온전히 해설해주고 있지 않으며 이 설명들을 듣는 분들마다 나름의 해석을 하겠지만 그 역시 그 답에 고정된 개념 정리는 하지 말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중추조절(Primary Control)은 일단 단순히 말하자면 겉으로 보기에 머리와 목, 또는 머리와 몸통(목을 포함한 몸통 전체)과의 관계를 말합니다. 이 관계는 그 하나 하나의 존재는 물론이며 그 둘의 관계를 포함한 내용입니다. 한국알렉산더테크닉협회 홈페이지엔 이렇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중추조절은 복잡한 기능을 통합하고 단순하게 제어하는 내적지성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신체의 최상부에 있는 머리(뇌와 감각기관들의 집합부)와 목(척추의 최상부)과의 연결 상태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 이것은 모든 척추동물에게서 나타나는 반사적 움직임의 총체이기에 심신의 지휘자와 같은 기능을 한다. 이 기능을 온전히 회복하기 전에는 심신의 통합과 자연스러움은 회복하기 어렵다.”


F.M. 알렉산더가 자신의 목소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찾게 되고, 결국 스스로가 자신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를 십여 년간 지속적이며, 면밀하게 관찰하여 얻게 된 직접적인 성과물이 바로 중추조절의 발견이었습니다. 그 후 자신의 문제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문명인들이 갖는 불필요 하며 잘못된 습관들을 해소하도록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해내기에 이른 것입니다.


자제심(Inhibition)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어 불필요한 반응을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원리이다. 습관적 반응이 일어나면 '잠시 멈추기 pause'를 함으로써 새로운 선택의 가능성이 생긴다. 이것은 학습된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신경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감정, 사고, 행동 수준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주어진 자극에 대한 특정 반응을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멈춤의 기술을 훈련함으로써, 무의식적 충동과 부적절한 긴장반응을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 문구를 보면 우리 원불교인들은 대산종사님께서 강조하신 멈춤의 공부가 떠오를 것입니다. 제가 공부해온 알렉산더테크닉에서의 자제심은 이 멈춤의 공부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은 의외로 아주 단순합니다. 마음속으로 또는 소리가 나게 “No”라고 말하고 움직이거나 그대로 있으면 됩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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