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 평화 선언‘우리가 만드는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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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 평화 선언‘우리가 만드는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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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2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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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제1회‘평화하자’대회

1면 - 평화하자.jpg

일 년여 동안 '사드철회' 깃발이 나부끼던 성주성지 소성리 마을에 14일(토)~15(일) 모든 전쟁과 핵을 반대하고 우리가 평화를 만들자는 취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선언하는 평화하자 페스티벌 in 소성리(이하 평화하자)'가 열렸다.

원불교환경연대, 소성리평화모임, 영덕핵발전소반대범국민연대, 핵재처리저지30km연대 등 13개 단체가 평화일꾼으로 준비한 '평화하자'는 사드배치로 악화되고 있는 남북 간 핵무장론 긴장과 잠재적 핵무기인 핵발전소를 둘러싼 탈핵공약 후퇴 우려 등 용광로 속의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핵에 반대하는 평화시민들의 몸짓이 절실하다는 공감대로 전국에서 30여개 단체 200여명이 참가해 그 첫발을 내디뎠다.


평화일꾼단체인 나무닭움직임연구소에서 제작한 성주할매인형과 하자센터 페스티자 공연팀의 흥겨운 길놀이와 함께 소성리 일대에서 채집한 넝쿨과 꽃으로 만든 화관과 평화 바람개비를 들고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진밭평화교당까지 퍼레이드로 시작한 '평화하자'는 자연과 소통하는 기도명상과 성주할매인형의 품에서 위로와 치유를 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토크쇼, 어쩌다 평화'와 분임토론에서는 백인백색의 평화에 대한 정의와 평화를 위협하는 것들로부터 우리 일상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지혜를 쏟아냈고, 한반도 비핵화 평화콘서트, 소성리 영화관, '종교와 국가,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한 레페스 포럼, 사드발사대를 향해'사드뽑고 평화심자'를 외치는 달마산행 등 1박2일의 모든 일정은 생명을 지키는 평화, 함께 만드는 평화, 모든 핵에 반대하는 평화 벗들이 되어가는 과정이었다.


박은경 연구원(평화교육프로젝트 피스모모)은 “백 마디 말 보다 명상의 몸짓으로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성주할매 품에 안겨 위로를 받는 순간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핵과 전쟁 반대를 외치는 것에서 벗어나 꽃을 들고 평화로운 놀이를 하는 일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준 행동이 큰 울림으로 남는다”고 평가했다.

강형구 씨(개신교 장로)는 “소성리가 매일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며 '평화하자'를 매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우리가 만드는 평화' 분임토의에서는 “평화란 밥을 나눠먹는 것이고, 핵 쓰레기처럼 남을 힘들게 만드는 모든 핵을 함께 치우는 것도 평화”라며 '평화주권'을 보장하는 평화헌법을 만들자, 국제포럼으로 확산하자 등 다양한 실천방법이 쏟아지기도 했다.


너나없이 모두가 공멸하게 될 핵무기를 핵무기로 막겠다는 핵무장론과 전술핵 재배치, 기술적 안전과 경제적 이유를 들어 핵발전소가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전쟁과 폭력의 힘에 기대지 않고 감추어진 모든이의 평화적 감수성으로 이어진 연대의 몸짓으로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음을 일깨워준 '평화하자'는 ▶즉각적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모든 핵발전소 즉각 폐쇄 ▶핵무기와 핵발전으로 고통 받는 이들과 연대 ▶평화감수성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세계평화시민과 연대하는 '우리가 만드는 평화'를 선언하며 다음 걸음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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