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종교연합운동 1세기의 역사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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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종교연합운동 1세기의 역사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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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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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에서

1면기사(UR세미나).jpg

종교연합운동 세미나 '원불교 종교연합 운동 1세기의 역사와 전망'이 원불교종교연합운동추진위원회, 한국원불교학회, 교정원 국제부(부장 백현린)의 공동주최와 종교연합후원재단의 후원으로 10월 26(목) 오후 1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실에서 개최됐다.


100여명의 재가·출가 교도 및 종교계 인사들이 함께한 이번 세미나는 두 번의 기조강연과 세 번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첫 번째 기조강연에 나선 김성곤(관도, 원광대학교 석좌교수, 전 국회의원)는 '국내외 종교간 협력운동의 흐름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교수는 “현재 UN(국제연합)의 조직처럼 각 종단의 대표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형식의 UR(종교연합)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 또한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대표성의 문제에 있어서 UN의 회원국처럼 각 나라의 대표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세계종교의 대표성에 어느 정도는 분류가 가능하다. 기독교는 로마 가톨릭 교황청, 러시아 정교회, 세계기독교교회협외희(WCC) 등 복수를 인정하고 또 불교는 세계불교도협의회(World Federation of Buddhism)가 불교의 대표성을 어느 정도 갖고 있으며 이슬람교는 OIC(Organization of Islamic Cooperation)와 세계무슬림연맹 (The Muslim World League) 등이 대표성을 갖고있다. 따라서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양심껏 판단하면 어느 종단의 누가 대표가 되는 것에 대한 합의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이러한 UR 운동이 성공하기 위한 대 전제는 지구상의 모든 종단들이 다른 종단, 종교를 형제로 여기고 우리 모든 종교인들이 한 아버지의 아들, 딸과 같다는 인식을 함께 하고 서로의 길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유엔 회원국들이 서로 다른 나라들의 자주권, 평등권을 존중해 주어야 하듯이 UR에서도 모든 종교의 평등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변진흥 박사(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연구위원장, 前KCRP 사무총장)는 '한국 종교계의 대화 역사와 교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창립을 계기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형태로 성장하면서 종교의 사회적 기능과 국가 사회적 기능을 연계하는 민관협력운동으로의 진전을 이룬 것은 한국만의 독특한 특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가 가능하다”고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부분 못지않게 부정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즉 국가와 종교계가 함께 사회적 의제에 관한 공동관심사를 다룰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국가에 대한 종교계의 견제와 감시 기능의 약화를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인 양현수 교무(은용, 원광대학교 명예교수)는 '대산종사의 종교동원사상의 연구'를 통해, “종교동원사상은반백주년기념대회의 표어에서 열반게송으로 이어지는 대산종사 사상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며“대산종사의 핵심사상을 이루는 종교동원사상은 대종사의 일원사상에서 정산종사의 삼동윤리로, 그리고 자신의 게송으로 계승하여 전개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대산종사법어』'동원(同源)편'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드러나며, 이 사상이 전권에 나타난다는 점이다. 유·불·도 삼교와 기독교를 비롯하여 여러 종교의 교리사상과의 회통 내지 공부거리를 제시한다. 따라서 동원편은 교조·교리(경전)·교단·의례 등 종교구성요소를 두루 망라하여 다루어지고 있다”고 정리했다. 여기에 “대산종사는 종교동원사상을 종교연합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세계평화의 3대사업의 하나로 종교협력을 통한 세계평화 기구 즉 UR 창설이 필요하며, 이는 정치적인 UN에 대등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불교 종교연합 운동 1세기의 조명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두 번째 기조강연자인 박도광 교무(광수,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교수)는 “원불교 2세기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의 과제로 ▶심층적인 원불교학 정립의 필요 ▶인재양성과 교단혁신의 필요 ▶배움과 미래 청소년세대를 위한 열린 원불교 ▶종교연합 실현위한 풀뿌리운동”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시스템을 만들어 젊은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의 경험 능력을 갖추는 체제가 필요하다. 재가 출가 미래 청년 세대들의 다양한 경험이 확산되고 지속적으로 축적되지 않는다면, 원불교의 국제화 또는 세계화는 구두선에 머물게 됨을 깊이 자각해야 한다. 인류사회에 원불교의 시대정신을 실현하는 적절한 역할을 할 때, 개벽시대의 새로운 종교라 부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칸트의 영구평화론으로 조명한 대산종사의 종교연합사상'을 주제로 마지막 주제발표에 나선 최희공 교도(영돈,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대산종사가 주창한 종교연합기구 창설을 고찰한 결론으로“대산 종사가 종교연합기구 창설을 제안한 것은 정치UN이 주도해온 세계평화의 수레에 종교UR의 한 바퀴를 더 달음으로써 수레를 완성하자는 의미가 있으며, 종교연합기구 창설은 정산 종사의 정교동심의 중도주의를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다”며“(칸트가 주장한) '세계시민상태'는 칸트가 이상향으로 말한 '목적의 왕국'이다. 대세계주의가 지향하는 역사의 종착점인 '목적의 왕국'은 전 세계가 한 집안이 되고 전 생령이 한 권속을 이루어 함께 즐기고 함께 일하는 '하나의 세계'라 하겠다”고 비교 고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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