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 남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쓰려는 사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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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 남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쓰려는 사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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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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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교도(강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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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부터 챙겨야 되고 그 후가 타인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느꼈고 저에 대한 생각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한 살 위인 친형이 있는데 같이 축구를 오래 했었고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왔었습니다. 서로 정말사랑하고 아끼지만 다른 가치관 때문에 정말 많이 싸우기도 합니다. 앞서 느꼈다고 했던 그 감정들을 알기 전에는 정말 형을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 정말 많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제 마음을 챙기기 시작했고 제 마음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가고, 그러다 보니 형이 내 마음대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조금은 사그라졌고 형은 나와는 또 다른 사람 중 하나라고 인정해주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편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마음을 억누른 채 그냥 그렇게 계속 형을 대해 왔다면 이런 생각으로 이어질 수 없고 더 혼자 힘들어 했겠죠.


물론 지금의 이 말처럼 모든 상황에서 다 생각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이렇게 인식을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 자체만으로 많은 발전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 마음을 알다보니 이제 배려라는 것, 누군가에게 주는 것 자체도 다른 사심 없이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나만 생각해서 이기적으로 가면 안 되지만 나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나를 바라보면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타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첫 걸음이라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공부를 원불교에 다니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 또 배울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명언이나 좋은 글귀들을 되게 좋아하는데 작년에 어느 강연을 듣던 중 '노인이 죽는 것은 오래된 서점을 불태우는 것과도 같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얘기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게 자신의 책을 써가는 것이고 그걸 자신의 서점에 채워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기 강남교당 청년회를 다니면서 제 책속에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고 행복한, 그리고 감사한 장면들이 많이 써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 책속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고, 이 공간이 행복하고 감사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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