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 한·일 청년평화캠프, 배움으로 미래를 열다
상태바
[요즘 청년] 한·일 청년평화캠프, 배움으로 미래를 열다
  • 관리자
  • 승인 2017.11.21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우(UN 세계평화의 날 한국조직위원회 사무차장)

요즘청년.jpg

지난 11월 2일부터 6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에서 한·일 청년평화캠프가 개최되었다. 본 캠프는 일본NGO단체들과의 지식 공유 및 네트워크 증진을 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한국 청년들에게 일본 평화단체의 평화활동 사례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들이 마련되어 매우 뜻 깊은 여정이 되었다.


이번 캠프에서 한국 대표로 참여한 청년들은 유엔 세계평화의 날 한국조직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청년평화활동가들로서, 평소 국제개발과 구호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진 청년들이 선발되었다. 청년 대표로 참여한 박선영 제66대 유엔한국학생협회 협회장은 “해외 구호사업 및 지원 사업 경험이 많은 일본평화단체들로부터 그들의 경험을 직접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감이 무척 크다”라고 평화캠프에 참여하는 소회를 밝혔다.


이번 평화캠프는 동경대 김범준 교수, 피스윈드재팬 김동훈 팀장, 이사호 일본중앙연구소 연구원, 그리고 리민수 신부와의 만남을 통해 평화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혔으며, 니와노평화재단, 일본피난처재단, 일본국제자원봉사센터, 그리고 WCRP Japan 등을 방문하여 평화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배움의 기회도 갖게 되었다. 특히 단체관계자들과의 직접적인 토론시간은 개별 단체들만의 평화철학에 대해 배울 수 있어 귀중한 배움의 시간이 되었다.


평화캠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 하던 길에 청년들에게 일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물어 보았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대화'의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 일본 평화활동가들의 철학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실례로 여러 평화활동가들과 만남을 가졌음에도 항상 빠지지 않고 거론된 것이 바로 '대화'였다. 일본 평화활동가들에 따르면, '대화'는 서로를 이해하는 첫 걸음으로서 평화로 향하는 가장 중요한 행보라고 한다.


대화의 가치는 사실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타인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평화를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제연합(유엔) 설립에 많은 영향을 준 아인슈타인도 평화는 힘이 아닌 오직 이해로서만 달성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대화에 대해 설명한다면, 대화는 궁극적으로 이해를 통해 공감을 얻는 수단으로서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이을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번 평화캠프의 가장 큰 수확은 캠프에 참여한 청년들의 일본에 대한 인식 변화였다. 일본 방문 이전 청년들은 언론을 통해 비추어진 일본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극우 사회로 변질해 가는 일본인들에 대해 우려와 걱정을 많이 갖고 있었다고 했었다. 그러나 직접 일본인들과 대화를 통해 그들과 생각을 교류하다보니 이전에 갖고 있던 편견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사실 이번 캠프를 기획하면서 한일 양국 사업단장들이 가장 고민한 부분이 바로 이 점이었다. 어떻게 하면 한일 양국의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 그 첫걸음으로 나온 해법이 한국 청년들과 일본 사회와의 만남이었다. 그리고 기대 했던 바 대로 이번에 참여한 한국청년들은 일본과의 대화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한다. 다음 평화캠프가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 UN 세계평화의 날 한국조직위원회는 유엔 공보국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세계평화의 날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입니다. 본 위원회의 목적은 참여 단체 및 참여시민들과 함께 평화의 소중함과 가치를 사회에 널리 알림으로써, 평화시민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것입니다. 현재 외교부(2012년-현재)와 서울특별시(2016년-현재)로부터 후원을 받아 추진되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