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이 만난 사람 | 「종교 간의 대화」와 영화 ‘산상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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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이 만난 사람 | 「종교 간의 대화」와 영화 ‘산상수훈’
  • 관리자
  • 승인 2017.12.0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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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평단의 호평과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으며, 이후 유수의 세계 종교영화제에 초청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해스님의 영화 '산상수훈'이, 자연스럽게 종교 간 대화의 장이 되고 있다.


인간의 중심 가치관이 흐려진 혼란스러운 시대, 우리는 무엇을 잡고 살아야 하는가? 종교는 무슨 역할을 하는가? 이 시대에 '성경(聖經)'은 과연 사람들에게 무슨 역할을 하는가? 이 영화는 비유로 되어 있는 성경을 논리적으로 풀이해, 사람들이 성인의 말씀인 '성경'을 중심으로 평화롭고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이하게도 영화 '산상수훈'은 스님이자 영화감독인 대해스님(유영의 감독)이, 인류 사대성인(四大聖人)의 가르침을 정확히 밝혀 인류에게 활용되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하는 시리즈 영화 중 하나이다. 대해스님은 4대 성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그 의미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마치 미스테리처럼 남아 있는 소크라테스의 유언 “아스클레피오스 신에게 닭 한 마리를 바쳐 달라”에 담겨 있는, 소크라테스의 깊은 뜻을 정확히 밝혀서 '소크라테스 편 소크라테스의 유언(22분)'을 단편으로 제작했고, 두 번째 작품으로, 예수님의 가르침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담고 있어 '성서 중의 성서'라고 불리는 산상수훈(마태복음 5장~7장)을 소재로 '예수 편산상수훈(124분)'을 장편으로 제작했다.


이 영화는 천국, 선악과, 예수님,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하느님 총 5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학대학원생 8명이 동굴에 모여 성경구절을 근거로 서로 묻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본질적인 진리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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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고의 영화잡지 '영화예술'은 이 영화에 대해 “유영의 감독은 진부한 상징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주인공을 동굴로 보내서 플라톤이나 초기 기독교적인 분위기를 일으킨다. 신학토론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서는 여러 서양문화의 상징이 많다. 그러한 상징은 새로운 환상적인 빛깔을 가지게 된다”며 “이 영화에 담은 기독교는 새로운 관점에서 소개되기 때문에 볼 만하다. 옛날 상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다. 현대사회에 그 해석을 적용하려고 하는 시도이다. 그래서 신학자는 목사님뿐만 아니라 모든 기독교인은 이 영화를 보면서 한국 학생들의 토론을 지켜보는 것이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도갑 교무(행복한 가족 대표) 역시 “성경이 너무 아름다운 경전이라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서 또 느끼게 되었다. 우리가 실패를 통해 성공하고 악을 통해 진정한 선을 경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영화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가슴 벅차고 기쁘다”라고 밝히며 “대해스님이 종교의 모든 경전이 '근원으로 들어가면 하나다'라는것을 영화를 통해 보여줬다”고전했다.


영화를 제작한 대해스님은 “영화 '산상수훈'은 동굴이 주된 배경이다. 신학생 8명이 동굴에 모여 예수의 메시지를 파고든다. 그리스도교인들이 교회나 성당에 가서 정말 물어보고 싶은데 차마 묻지 못한 물음들, 혹은 물어봐도 속 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던 물음들, 혹은 묻고 나서 오히려 '너의 믿음이 부족하다'며 핀잔을 들었던 물음들. 이 모두를 신학생들은 주저 없이 꺼낸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었는데 왜 내게 원죄가 있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는데 왜 나의 죄가 사해지지?' '전지전능한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해놓고선 왜 굳이 선악과를 만드셨지?' 하는 물음들이다. 영화 속 신학생들은 신학적 교리를 앞세운 형식적 접근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으로 묻는다. 이렇게 물음과 답을 주고받으며 '예수의 숨결, 예수의 영성'을 찾아간다. 질문이 날이 서고 묵직한 만큼 영화에 흐르는 긴장감도 팽팽하다”며 자신의 영화를 소개했다.

관람 문의 : 김상철 피디 sanhoon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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