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해직기자 이용마가 두 아들에게 들려주는 삶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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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해직기자 이용마가 두 아들에게 들려주는 삶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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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0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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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 지금까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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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질문을 못하면 민주주의가 망하는 겁니다.”


2017년 10월 2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MBC 노조)가 주도하여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파업콘서트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에 생각지 못한 출연자가 등장했다. 2012년 MBC 노조 홍보국장으로서 공정방송을 위한 170일 파업을 이끌다 해고된 이용마 기자였다.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그는 파업 기간 중 꼭 한 번은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콘서트에 출연했다. 투병 전보다 많이 수척했지만 시민들 앞에서 환하게 웃는 그의 표정은 지난하게 이어진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의 결말이 머지않았음을 알려주었다.


병마에도 굴하지 않으며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용마 기자의 신간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 지금까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가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장래에 두 아들이 읽기를 바라며 자신이 살아온 세상과 앞으로 바꿔야 할 세상에 대한 기록을 진솔하게 남겼다. 민주화운동을 비롯해 자신이 겪은 한국 현대사를 담담히 풀어내는 한편, 20년 가까운 기자 생활 동안 경제·문화·통일외교·검찰·정치 등 다양한 분야를 성역 없이 취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와 언론의 문제점을 냉철한 시선으로 분석한다. 또한 자신의 아들을 비롯한 어린 세대들이 더 자유롭고 평등하며 인간미 넘치는 세상에서 살기 위해 국민 모두의 힘으로 이뤄내야 하는 개혁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세상은 더욱 좋게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저자 자신의 삶 자체를 담아낸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이용마 기자는 한국 사회에서 적폐를 청산하고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가장 먼저 검찰과 언론부터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권력자들이 인사권을 틀어쥐고 좌지우지했기 때문에 검찰과 언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기득권 세력에 휘둘렸다고 진단한다. 검찰과 언론 개혁을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법은 '국민대리인단 제도'다. 상식에 입각해 판단하는 국민대리인단이 인사권을 지니고 권력기관의 장(長)을 선정하면, 검찰과 언론이 권력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좀더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대리인단 제도가 자리 잡으면 정당들이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기대한다.


저자는 책의 초반 두 아들에게 쓴 편지에 마지막 부탁을 남겼다. “나의꿈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 그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나의 인생도 의미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용마 기자의 부탁을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두가 공유하고 기억하며 되새겨보길 권한다. 현재 암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는 이현지 교도(강남교당)의 동생이기도 하다.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

(창비 刊정가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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