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양성과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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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양성과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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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3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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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튼교무의 정전산책 (109) ㅣ 방길튼 교무(나주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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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의 요(要)는 부채를 접고 필 때의 중심 같은 역할로 중요하고 요긴한 핵심입니다. 사요는 사은의 은혜가 인간 사회의 차원으로 달리 표현된 사은의 변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은 보은 즉 사요 봉공인 것입니다.


이러한 사요의 첫째 대목인 자력양성은 사요 전체의 성격을 좌우하는 중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력양성이 정초되지 못한다면 사요 전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 자력과 권리
소태산 대종사는 인간이라면 “자력을 공부삼아 양성하여 사람으로서 면할 수 없는 자기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자력양성의 강령)는 '자력양성'을 주장하십니다.


'자력양성'의 시원은 '남녀권리동일'이었습니다. 이'남녀권리동일'은 후에 '자력양성'으로 명칭 변경되는데, 남녀의 문제를 넘어 인간일반의 권리로 지평을 넓힌 것입니다. 이처럼 자력은 권리의 문제입니다. 남녀권리의 동일 차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간존재의 권리가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권리는 사람 각자의 문제이면서 사람과 사람 간의 문제로, 인간은 권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자유롭지 못하고 지배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권리가 확보되어야 하며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힘을 강화하고 고양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상황을 타개하고 책임질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권리 확보가 안되면 타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더 나아가 종속 받게 됩니다. 의존적 인간으로 타인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권리 추구는 인간세상의 중요한 문제입니다. 권리를 배양하고 권리를 주장하며 권리를 보호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만이 자기답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력을 양성하자는 것은 사람으로서의 주체적인 권리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산종사는 자력은 인권(人權)이요 권리로 자력을 양성하여야 인권차별이 없어지고인권평등이될것이라하십니다.(『정전대의』)


이처럼 자력양성은 자기 권리의 주체의지이면서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권의지까지 포괄하는 힘의 세력입니다. 개인의 능력과 역량의 확대이며 정치 사회적 영향력까지를 포괄하는 힘의 강화와 고양으로, 천부적으로 부여된 능력이 아니라 양성해야 되는 사회적 권리 입니다.


소태산 대종사는 이러한 자력을 공부삼아 양성하라 하십니다. 마치 학생이 학업능력을 키우듯이 자신의 권리인 자력이란 텍스트를 공부심으로 양성하라는 것입니다. 공부하듯이 자기권리의 힘을 키우라는 것입니다. 이 자력의 힘은 의식, 사상, 이념, 가치, 의미, 정보, 신체, 건강, 정치, 경제, 행복등의 주권으로, 대산종사는 정신의 자주력, 육신의 자활력, 경제의 자립력으로 대별합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권리를 양성하여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누리는 자력생활은 회피해서는 안 될 우리의 당면과제입니다.


# 자력양성과 무자력자 보호
이와 같은 자력을 양성하여 자신의 권리를 누린다는 뜻은 달리말해 타인의 권리도 존중하고 보장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내 입장에서의 내 권리는 타인의 입장에서는 타인의 권리입니다. 내 권리와 타인의 권리는 같은 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내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하듯이 타인의 권리도 침해당하지 않도록 존중해야 합니다. 자력양성자는 자신의 권리를 양성하는 방식으로 타인의 권리도 지키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권을 등가(等價)로 교환하는 것은 사람이라면 면할 수 없는 외면해서는 안 될 의무요 책임입니다.


그러므로 자력양성자가 가정에 처하면 가족의 권리가 잘 발현되도록 할 것이며 사회에 처하면 사회 구성원들의 권리가 보호되고 향상되도록 할 것입니다.(자력양성의 조목)


더 나아가 자력양성자는 상호 권리를 존중하는 동시에 무자력자를 보호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처한 사회가 무자력자를 방치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무자력할 때의 권리보장을 외면하는 격이 되기 때문입니다. 소태산 대종사는 “자력을 양성하여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힘 미치는 대로 자력 없는 사람에게 보호를 주라.”하십니다. 소외된 타인의 권리에 관심을 가질 때 진정 자신의 권리도 지켜지기 때문입니다. 자력양성과 무자력자 보호는 연동되어 있는 양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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