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 오피니언 | 문재인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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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 오피니언 | 문재인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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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3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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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인 교도 (청도교당, 변호사·법무법인 지산 청도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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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위대한 국민들의 촛불에 의한 명예혁명으로 대통령에 취임하신지 9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국민들의 손을 잡아 주시고 아픈 마음을 달래주시며, 국민들과의 거리를 좁히시려고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제야 '나라다운 나라'가 되겠다는 안도감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사드갈등으로 인하여 한동안 경색되었던 한중관계를 원상회복하시려고 노심초사하시고, 앞이 보이지 않았던 북한 문제를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지구촌축제를 잘 활용하시어 한줄기 물꼬를 열어 놓으셨으며, 대미관계를 잘 정돈하시어 안보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을 안심시키셨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적폐라고 흔히 부르는 불의와 불공정을 척결하여 정의롭고 공정한 국가를 이룩하시려는 노력에 국민들은 70%를 오르내리는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그러나 대통령님과 정부에서 추진하시는 일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앞에는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있어 길고 험난한 길을 걸으셔야 할 것입니다. 민심은 하루아침에도 돌아설 수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그 길을 가시는데 혹시 참고가 될지도 몰라서 주마가편의 심정으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인재를 고루 등용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국가경영이라는 큰일은 아무리 대통령께서 잘 하시고자 하여도 이를 뒷 받침해주는 참모들과 공무원들이 없어서는 뜻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 잘 알고계시는 중국 고대의 당태종 이세민(李世民)과 위징(魏徵)에 얽힌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당나라 초기에 위징은 태자인 이건성(李建成)의 책사이었습니다.


위징은 태자에게 이세민이 야심이 큰 인물이니 속히 제거하지 않으면 후환이 될 것이라고 간언하였으나, 이건성은 이 말을 듣지 않았다가 오히려 이 세민에게 제거되었습니다. 나중에 황제에 오른 당태종은 자기를 죽이려고 한 위징을 등용하여 간의대부, 비서감등의 높은 직위에 오르게 하고 항상 그의 간언을 듣고 정책을 추진하여 태평성대를 이루었습니다.


당태종에게 위징이 없었더라면 그 유명한 '정관의치(貞觀之治)'라는 말이 생겨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국가를 경영하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초야에 묻혀있는 인재를 널리 구하시고, 비록 정파가 다를지라도 국가경영에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손을 내밀어 끌어안으십시오.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사람도 포용하는데 ,생각이 다르다고 하여 등용하지 못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의 말도 많이 들으시도록 하십시오.

(다음호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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