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칼럼 | “우리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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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칼럼 | “우리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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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1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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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세 교도 (유성교당, 하늘교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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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세대는 나라의 희망이고, 통일국가의 주역이 될 거라고 믿는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남북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구호가 벌써 우리민족 모두의 심장을 뜨겁게 한다. “우리는 하나다!” 원래 하나였던 나라가 다시 하나로 되자는 염원이 담겨 있다. 외세의 강점이든 민족 내부의 분열에 의해서든 분단된 나라가 하나로 돼야 한다는 절규다. 통일은 우리민족의 소원이며 역사적 순리다. 온 인류의 축전, 올림픽을 통해 '우리는 하나'라는 민족화합의 감동드라마를 전 세계에 유감없이 보여주자!


그러나 모처럼 남북이 만나 평화올림픽은 물론이고 민족의 화합축제로 만들자고 합의했는데 딴지를 거는 집단이 있다.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되고있다. 북의 핵무력 완성을 도와주며 한미동맹을 균열시킨다. 밀양 화재 때, 정부가 현송월 뒤치다꺼리로 국민의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고 한다. 서울역 앞에서 북측 대표단 도착에 맞춰 북에 대한 악의적 구호를 외치며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을 짓밟고 인공기를 불태우는 짓을 하기도 했다. 이런 망발과 만행을 저지르는 집단이 민족의 화해와 통일, 평화올림픽을 진정으로 원하는 걸까? 반공, 반북을 내세우며 이 사회의 주류행세를 해왔던 세력과 추종집단의 모습이다. 아직도 역사적 퇴행에 대한 일말의 반성은커녕 심판대에 설 집단이 어불성설의 논리로 평화올림픽마저 깨려고 한다.


“통일인가 분단인가? 반인륜적 분단의 고통을 겪으며 천문학적인 비용을 계속 지불할 것인가?”라고 묻고 싶다. 늘 남북의 대립과 긴장을 고조시키고 미국과 일본의 보수우파들과 협력하여 정권을 유지하려던 집단은 이제 대답해야 한다. 최근의 영화 '강철비'에서 “분단국은 정치적 이득을 위해 분단을 이용하는 자들에 의하여 더 고통을 받는다.”라고 한 대사가 귓전에 울린다. 근래 20, 30대 연령층에서 나타난 남북 단일팀 구성과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조사결과를 갖고 통일에관한 새로운 인식과 방법론이 조심스레 제기되기도 했다. 청년 자신들의 문제나 사회문제, 분단의 모순과 갈등, 민족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 통일의 당위성 교육, 사회적 담론 등이 실종됐던 시기에 민족문제가 뒷전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지난 시기 학교교육에서 건강한 사회상과 바람직한 국민의식 교육은 온데간데없고 개인의 삶만 강조하며 학생들을 서열 짓기, 스펙 쌓기, 취업을 위한 시험공부에 매몰시켰다. 어린 학생들과 20대는 대학생과 취업난에 허덕이는 연령이 되었고, 비정규직이나 저임금의 불안정한 직장인이 30대 다수를 이루게 된 것이다. 어쩌면 개인적 관심사 외의 조사에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이전에도 제도권 교육에서는 민족통일의 문제를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남북 간의 화해협력 시대에서야 통일의 기대가 높아지고 통일 담론이 일상화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통일열망을 끌어올렸던 것이다. 교육, 언론, 나라의 정책으로 국민의식은 변화한다. 통일을 할 필요성과 정책이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 그보다는 분단의 모순과 현대사 바로알기, 통일에 대한 바람직한 국민의식 등을 계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함이 옳다고 본다. 청년세대는 나라의 희망이고, 통일국가의 주역이 될 거라고 믿는다.


평창올림픽에서 남북의 청년들이 세계인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에 입장하게 된다. 가슴 뭉클한 남북화합의 잔치가 다방면의 교류·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미국의 전쟁불사 강경정책에 대하여 남과 북이 대화와 협력에 의한 평화실천주도권으로 한반도에서 불안한 전운을 걷어내자. 남북 간 평화관리 및 통일프로그램을 전 세계가 신뢰하고 지지하도록 민족의 진정성과 역량을 보여주자. 남북화합의 훈풍으로 북미간의 정상적 관계와 한반도의 비핵화 및 평화협정이 이루어지도록 하면 통일은 눈앞에 다가오게 될 것이다. 손을 맞잡고 목 놓아 부를 '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염원교향곡이 평창에서 전 세계로 울려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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