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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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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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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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튼교무의 정전산책 (112) ㅣ 방길튼 교무(나주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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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법의 총설」의 결론은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광대함과 원만함은 「교법의 총설」의 핵심용어이며 귀결입니다.


# 광대함과 융통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의 '광대함'은「교법의 총설」의 첫째 문단(“불교는 제불제성의 본의시리요.”)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광대한 종교의 신자의 핵심은 '융통'에 있습니다. 불교의 각 종파도 세계의 각 종교도 그 근본되는 원리는 본래 하나이니 하나로 융통하는 것이 바로 모든 부처와 성인들의 본의라는 것입니다.


소태산 대종사는 각 종교가 궁극의 진리를 태극, 무극, 자연, 도, 청정법신불이라 이름을 달리하나 원리에 있어서는 모두 같은 바(同源道理)로서, 만일 종교라 이름하여 이러한 구경의 진리(일원의 진리)에 근원을 세운 바 없다면 사도(邪道)라 하셨습니다.(교의품 3장)


또한 예수교 장로였던 조송광 선진과의 문답에서'하나로 융통'하는 종교인의 심법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즉 예수의 심통 제자만 되면 당신의 하는 일도 알게 되고 당신의 심통제자만 되면 예수의 한 일을 알게 될 것이라 하시며, 참으로 아는 사람은 때와 곳을 따라서 이름만 다를 뿐 다 한 집안으로 알게 된다 하였습니다.(전망품 14장)

이러한 하나로 융통하는 심법이 되면 천하의 모든 법이 다 한 마음에 돌아와서(萬法歸一) 사통오달의 큰 도를 얻게되며(교의품 1장) 모든 종교의 교리에 정통하게 된다 하셨습니다.(「법위등급」출가위) 결국 광대한 종교의 신자가 되자는 것은 모든 종교의 근본원리를 알아서 하나로 융통하자는 것입니다.


# 원만함과 불은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의 '원만함'은 「교법의 총설」의 둘째 문단(“그중에서도, 과거의 불교는 이 어찌 원만한 대도라 하리요.”)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소태산 대종사는 『조선불교혁신론』에서 과거의 불교는 일방에 치우친 편벽된 수행이며(서품 19장) 세간생활의 의무와 책임이며 직업까지도 불고하는 출가중심의 출세간의 제도이니(서품 18장), 재가출가 차별 없이 불법과 생활이 둘이 아닌 원만한 제도로 혁신하자 하셨습니다.

『정전』「영육쌍전법」에서 수도와 생활이 분리되어 개인ㆍ가정ㆍ사회ㆍ국가에 해독을 많이 미치는 과거의 종교생활이 아니라, 묵은 세상을 새 세상으로 건설하는 새 세상의 종교는 수도와 생활이 둘이 아닌 산 종교로 활불(活佛) 활세(活世)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진리와 수행으로서 의식주를 구하고, 의식주와 수행으로써 그 진리를 얻게 하여 많은 생령이 다 불법의 은혜(佛恩)를 입는 원만한 대도를 실현하자는 것입니다.


결국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자는 것은 수도와 생활이 둘이 아닌 산 종교인이 되어 세상에 도움이 되자는 것으로, 불은(佛恩)을 널리 입어 원만한 대도를 수행하자는 것입니다.


# 「 교법의총설」의중심축과결론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는 핵심방법은 「교법의 총설」의 셋째단락(그러므로, 우리는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자는 것이니라.)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 단락이 「교법의 총설」의 중심축이요 결론입니다.


「교법의 총설」의 모태인 『불교정전』의 「서(序)」에서는 “재래와 같이 불교의 신자가 됨으로써 세상일을 못할 것이 아니라 불교의 신자가 됨으로써 세상일을 잘하자”라고 결론 맺고 있습니다. 이로 보아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자는 것은 불법을 활용하여 세상에 유용한 사람이 되자는 것입니다.


결국 「교법의 총설」셋째 문단에서 '미래의 불법'(서품 15장)을“법신불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고 사은과 삼학으로써 신앙과 수행의 강령으로 정하였으며”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일원상-사은-삼학'을 중심축으로 모든 종교의 교리와 제도도 이를 통합활용하여 하나로 융통하며, 수도와 생활이 둘이 아닌 산 종교인이 되는 것이 바로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인 것입니다.(불지품 2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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