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성자로 다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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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성자로 다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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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0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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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사건 70주년 평화발걸음·특별천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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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제주 4·3을 걷다'가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원불교 인권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서울교구, 제주교구와 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함께 3월 30일(금)~4월 3일(화)에 제주에서 열렸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봉기로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 약 6만 8천여 명이 희생당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일행들은 30일 제주국제훈련원에서 제주 바로알기 시간을 갖고 평화발걸음으로 섯알오름 일대의 4·3 사건 당시의 유적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1948년 11월 중순 이후 동광 주민들이 2개월가량 집단적으로 은신생활을 하다가 토벌대의 초토화작전에 의해 희생당한 '동광 큰넓궤(사진)'와 섯알오름 학살지에서 발견된 시신 중 형체도 알 수 없는 시신 149구의 유골을 수습하고 그 중 132구를 1960년에 안장해 유족들이 뒷면에 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겨 넣은 '백조일손
지묘((百祖一孫之墓: 시신을 구별할 수 없었기에 '백 할아버지의 한 자손'이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그리고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제주지구 계엄사령부가 보도연맹에 가입했던 사람들을 어떤 법령이나 규정에도 근거하지 않은 불법 예비검속으로 체포해 211명을 학살한 '섯알오름'유적지 등을 둘러봤다.


다음 날(4월 1일)에는 제주 섯알오름 희생지역 일대(평화 발걸음 일행과 제주교구 교도 약 20여명)와 제주4·3평화공원(제주교구 재가·출가교도 약150여명)에서 특별천도재를 봉행했다. 경산종법사는 천도 축원법문을 내려, “그동안 영령들은 물론 유가족들과 제주도민이 겪었을 엄청난 분노와 고통을 함께 아파하며, 잘못되고 부끄러웠던 과거의 역사를 깊이 참회한다”며 “제주 4·3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평화와 인권이란 생명존중의 가치가 실현되고 통일의 대운이 열리길 간절히 염원한다”
고 밝혔다. (본지 2면 참고)


행사에 참석한 허재원 교도(제주교당 청운회장)는 “제주 4·3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느냐에 따라 공산폭동으로 공격 당하기도하고 진상규명을 말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정작 제주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4·3은 가해자와 피해자만으로 이분화 하기에는 조심스럽다. 제주 4·3을 좀 더 섬세하게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3일(화) 제주평화공원에서 거행된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한다. 더 이상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중단되거나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와 함께, 4.3의 진실은 어떤 세력도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역사의 사실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서울교구와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희생자들과 생존자들 그리고 그 후손들이 희망·상생·평화의 길로 나아가기를 염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역사의 현장인 제주에서 초재를 시작으로 국가폭력의 아픔을 공감하는 성주성지에서 2재, 3재부터 종재까지는 광화문 광장에서 거행하고 종재 및 상생치유법회는 4월 7일(토)에 광화문광장 특설무대에서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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