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온 통일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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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온 통일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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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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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중·고등학교, 남북청소년교육문화연구소 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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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을 위한 특성화 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가 '남북청소년교육문화연구소'(이하 연구소)를 설립했다.


4월 4일(수)에 열린 개소식은 200여명의 재가·출가 교도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명선(숙경) 교장의 취임식을 겸해서 진행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학교법인 전인학원 초대 이사장으로 한겨레 중·고등학학교 설립에 공헌한 박청수 원로교무와 전인학원 이사장인 황도국 서울교구장, 강해윤 교무(전인학원 상임이사), 정인성 교무(교정원 문화사회부 부장) 등 교단 관계자들과 임병철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 사무소 원장(하나원), 최기옥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지수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소장, 경기도 교육청 최현주 장학관·민주시민교육과 김광옥 과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학교 설립 초기부터 공헌했던 고경빈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초청강연을 가졌다.


연구소 소장을 겸직하게 된 정명선 교장은 개회사에서 “수 많은 날들이 모여 지금의 한겨레가 있듯이, 통일을 바라고 평화를 염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 한겨레 중·고등학교에 '남북청소년교육문화연구소'를 열게 되었다”면서 “십수 년을 공들여 온 돌 하나하나를 평화와 화해의 탑으로 쌓으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소태산 대종사의 “조선은 금강산으로 하여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이고 도덕의 부모국이 된다”는 법문을 소개하며, “원불교가 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선두에 나서야 할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탈북민 출신으로 이 학교 과학교사로 재직해 온 고선아 교사(사진 오른쪽)은 “연구소의 설립은 통일 전후 남북 통합 교육과정, 교재개발, 교수학습법 개발, 남북청소년 문화차이 극복,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적 소통을 위한 통일교육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부문에서는 문화적 차이를 해소하고 화해와 상생의 평화공존에 기반을 둔 통일교육을 추진하고, 문화부문에서는 한겨레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심리·진로·문화에 대한 종단 연구, 제3국 출생 청소년들의 정체성을 찾는 다문화 이해에 대한 연구를 전개할 계획이다”라고 연구소의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날 고 교사와 더불어 유다은 교사와 박세훈 교무(세종교당)를 연구위원으로 위촉했으며, 향후 10여명의 전문분야 학위소지자로 연구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축사를 통해 최기옥 안성교육장은 “연구소의 개설 소식을 듣고 정말 적절한 시기에 맞췄다고 생각 한다”며 “여기에서 연구한 결과가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병철 하나원장은 “하나원을 거친 탈북 청소년 30%가 한겨레 학교 진학을 한다”며 “통일된 한국의 중추적 역할을 할 세대는 남북의 청소년들이다. 이 곳에서 성공적인 통일의 장을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인성 교무는 “북에서 온 청소년도 차별 없이 하나의 민족으로서 꿈을 키우고 자기실현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연에 나선 고경빈 이사장은 “북한과 같은 획일화된 사회에서 나고 자란 탈북자에게 교육을 통한 문제해결능력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탈북자 정착지원 정책은 70년대 체제경쟁을 통한 우월감 과시의 성격이라면 최근에는 남북통합과 통일의 시험대 역할을 수행하도록 변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탈북자들을 사회 일각에서 '먼저 온 통일'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들에 대한 정책이 통일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북한에서 공부하다 온 학생들의 학력은 인정되지만 교사를 하다온 선생님들의 경력은 현재 인정되지 않고 있다. 이들이 교육 현장에서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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