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마음공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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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마음공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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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0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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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튼교무의 정전산책 (115) ㅣ 방길튼 교무(나주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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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의품 29장과 30장에서는 '정신'은 마음 작용하는 법이요 마음 사용하는 용심법의 주인공이며, 마음을 바르게 사용하는 경지, 바른 도로 이용하는 경지, 자리이타로 모든 물질을 선용하는 마음의 조종사 등으로 달리 표현됨을 알 수 있습니다. 성품과 마음을 통괄하는 자리가 정신이므로 마음공부는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는 공부이며, 성품을 단련하는 공부이며, 마음을 잘 사용하는 공부입니다. 또한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는 것'은 정신을 열고 연다는 의미의 '정신개벽'과 같으며,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은 정신개벽의 대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정신의 세력을 확장 하자는 것'은 깨어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며 이렇게 깨어있는 사람들이 서로서로 연대하는 사회적 힘까지를 포함합니다.


물질은 일반적으론 의식의 바깥에 존재 하는 것, 정신과 상대되는 육신 또는 구체적 형태를 가지고 있는 물체, 인간의 의식 주관에 독립되어 외부에 존재하는 비(非)의식적이고 객관적인 대상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질은 정신과 무관한 존재가 아니라 정신의 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객관적 실재가 없다는 것은 아니나 정신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있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물질은 사물 물(物)과 바탕 질(質)로, 질은 질박하다는 말에 의미가 살아있습니다. 마치 통나무와 의자의 관계처럼 질박한 통나무가 질(質)이라면 이 통나무를 깎아서 만든 의자는 물(物)이 됩니다. 그러니 세상 만물은 다 물질이라 달리 표현할 수 있습니다. 천지가 질(質)이라는 바탕이라면 만물은 천지에 근거해서 생성된 각종형태의 물(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천지만물이 물질이라면, 물질은 천만 경계인 연(緣)입니다.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근에 인연되는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의 경계가 바로 물질입니다. 이런 유형(有形)의 색성향미촉의 경계도 물질이고, 무형(無形)의 법이라는 경계도 물질입니다.


가치화되고 이념화된 이데올로기ㆍ사상ㆍ신념ㆍ법률ㆍ도덕규범ㆍ습관 등의 법경(法境)도 물질입니다. 심지어 교법도 물질이며 정치·경제의 체제도 물질입니다. 권력도 물질입니다.

감각된 것도 물질이며 그에 따라 일어나는 감정이나 생각된 것도 물질입니다. 분별의 산물인 생각도 물질입니다. 특히 언어는 대표적인 물질입니다. 이처럼 일체의 유형 무형의 경계는 물질입니다. 교의품 30장의 말씀처럼 지식과 정보를 비롯한 모든 바깥 문명과 천만 경계는 물질입니다. 물질은 심신간의 모든 환경으로 여건, 조건, 배경이 됩니다.


다만 후천시대의 물질은 선천시대의 물질과 다릅니다. 후천시대의 물질은 과학의 문명이 침투된 물질입니다. 예를 들면 후천의 육근은 과학문명의 가치가 결부된 심신입니다. 이에 비해 <물질>은 바깥 문명, 천만 경계로 대별됩니다. 이를 사농공상의 대한 학술과 기술, 생활기구, 재주, 박람박식, 환경, 지식, 권리, 물질 등으로 세분화 됩니다. 정신은 깨어있는 마음이라면 물질은 바깥 문명이요 천만 경계입니다. 특히 과학이 결부된 물질문명입니다. 정신은 근본 자리인 성품을 떠나지 않으면서도 분별심인 마음을 관통하고 있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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