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의 달에 찬물을 끼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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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의 달에 찬물을 끼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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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02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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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성지 사드기지 공사장비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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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의 달이 무색하게 4월 23일(월) 국방부가 경찰병력 삼천 명을 동원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공사 장비 반입을 저지하던 주민과 반대 단체 회원 150여 명을 강제 해산하고 공사 장비 반입을 진행했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사드 반대 6개 단체로 이뤄진 '사드저지 평화회의'는 앞선 19일 성명을 통해 “평화협정 전 사드를 못 박기 하려는 것이 국방부의 의도가 아니라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서로의 신뢰회복과 한반도 평화정세에 맞는 합리적인 조치”라며 사드기지 공사 장비 반입을 적극적으로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22일 주민들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 150여 명은 저녁 6시 40분께부터 사드기지에서 1.2km 떨어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 위에서 장비 반입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농성을 벌이던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들에 대한 강제 해산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23일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 의한 불법공사이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앞으로 2개월간 진행되는 장마철 전 지붕누수공사와 화장실문제 해결을 위한 오폐수공사를 먼저 한 후나머지 공사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다시 대화하자는 합리적 제안을 했으나, 국방부는 이마저도 거절 하였고, 수천의 경찰을 동원하여 평화협정 전 사드를 못 박기 위해 오늘의 유혈사태를 조장하였다”며 “경찰은 난데없이 나타난 수구단체와의 충돌을 막는 다는 명분으로 3일간 수백의 경찰을 소성리에 주둔시켰고, 극우보수 수구단체의 집회가 끝나자마자 창끝을 소성리 할머니, 김천주민, 원불교 교무와 교도들에게 돌려 토끼 몰이식 진압을 하였다”며 “너무 절묘한 타이밍에 우리는 이번 수구단체 망동의 배후에 국방부 또는 경찰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작년에도 대각개교절을 이틀 앞둔 26일에 무리한 작전으로 성주성지를 침탈한 경찰과 국방부는 이번에도 원불교 최고의 명절인 대각개교절을 목전에 두고 다시 성지를 짓밟는 만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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