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인천 앞바다 희생영령 위령제가 6월 3일(일) 인천 연안부두 해양광장에서 경기인천교구 인천지구(지구장 이경원)의 주관으로 300여명의 재가·출가교도가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류명주 교도(북인천교당)의 살풀이 공연으로 막을 연 위령제에서 김홍선 경인교구장은 '고혼들의 다짐'이라는 설교를 통해 “◀나 이제 생사의 이치를 알았으니 떠나가리라. 부러진 나뭇가지를 붙잡고 생명의 싹을 틔우지 못했으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라고 영가들을 생각하며 이제 생사의 이치를 알게 되었으니 떠나가리라. ◀나 이제 마음의 집착이 무엇인지 알았으니 떠나가리라. 나를 붙잡고 있는 족쇄가 무엇인지 알았고, 내가 붙들고 있는 것들이 다 허망한 것임을 알게 되었으니 떠나가리라. 우리 삶에 내가 진정 내려 놓아야할 위대한 포기는 무엇인가? 그 위대한 포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나 이제 청정한 마음을 얻었으니 청정일념으로 떠나가리라. 나 이제 생사의 이치와 마음의 집착과 청정한 마음을 알았으니 행복하여라”라고 법문했다.
이상현 교도(부평교당)가 대표로 봉독한 기념문에서 참석 대중들은 “인천 앞바다 희생영령 및 세월호 참사 희생 영가들이시여! 저희들의 미성에 감응하시고 새 부처님 대종사님의 법문에 귀의하시와 만일 불토에 들지 못하였거든 이 인연으로 바로 불토에 드시옵고, 만일 사람의 몸을 받지 못하였거든 이 인연으로 바로 사람의 몸을 받으시고, 만일 수도의 길을 찾지 못하였거든 이 인연으로 바로 수도의 길을 찾으시옵소서. 삼세의 묵은 업장을 다 녹이시고 청정한 자성을 회복하시어 반드시 불과를 성취하시며 자비의 법력을 베푸시어 일체대중을 구원하는 성자들이 되시옵소서”라고 축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