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소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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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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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2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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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 탈핵순례 6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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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탈핵순례(이하 탈핵순례)가 6년을 맞이해 11월 26일(월) 영광교구, 광주전남교구, 전북교구 소속 재가 · 출가 교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함께한 환경활동가와 탈핵을 염원하는 70여명이 영광군청에 모여 기도를 마치고 탈핵을 촉구하는 구호와 함께 314차 순례를 시작했다.


6년 전인 원기 97년(2012) 11월, 54기의 원자로를 운영하던 일본 전력회사들이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핵발전소를 모두 정지했던 상황에도 한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23기나 운영하고 있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폭발사고 이후 핵발전소 사고 불안감이 팽배해진 상황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비롯한 간부들의 각종 이권비리 사건이 불거지고 영광 한빛핵발전소마저 각종 고장사고들이 이어지고 있다.


오광선 교무(궁동교당,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위한원불교대책위 집행위원장)는 생명평화탈핵순례 6주년 경과보고에서 “사건사고 때마다 핵발전소 항의 방문이나 집회에 한계를 인식하고 핵발전소 위험과 문제를 지속적으로 추궁하기 위한 활동을 궁리한 끝에 원불교환경연대를 주축으로 한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원불교대책위를 구성하여 매주 순례기도를 나서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탈핵순례는 6년 동안 전국의 수많은 시민사회 환경단체들과 학생, 종교인이 참여하는 탈핵 현장 프로그램이자 탈핵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프리카, 유럽, 일본, 미국 등 해외 환경활동가들도 한국의 대표적 탈핵순례지로 영광을 찾고 많은 반핵의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다만 순례에 그치지 않고 1주년과 100차, 200차 기념행사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연대하여 탈핵의 당위성과 에너지 전환을 촉구해왔으며 핵발전소 안전성확보를 위한 영광공동행동과 탈핵순례를 둘러싼 집담회를 여는 등 핵폐기물 전문가를 초빙한 강연회 개최 등도 병행해 왔다.


경종 10타로 시작된 발전소 앞 기도식은 김선명 교무(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원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의 설명기도에 이어 정덕훈 광주전남교구장의 격려사, 여경수 신부(글라렛선교수도회)의 연대사와 사드배치 철회 투쟁에 함께 하는 성주주민인 손소희 씨 등이 연대와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야생초 편지'의 저자이자 영광주민인 황대권 선생은 발전소 앞 집회에서 특히 한빛3·4호기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최근 민관조사단 조사 결과 격납철판이 부식되어 구멍을 찾아낸 것만 해도 수 백 개에 이르며 격납콘크리트에서는 몇 센치부터 2미터짜리 구멍이 발견되었다”며“핵발전소 안전을 담보해야할 차폐시설이 구멍투성이라고 계속 밝혀지고있다. 3·4호기는 실험용 원자로처럼 이른바 '한국형'핵발전소로 영광에 처음 세운 것이다. 처음인 만큼 건설 때부터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졸속으로 건설되었다. 3,4호기 건설노동자들은 대부분 1,2호기 건설 때 참여한 노동자들이었다. 3,4호기는 1,2호기와는 현저하게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건설의 문제점을 현장에서 간파한 노동자들이 고발하였으나 군사정부 시절 당시 국회에서마저 묵살되었다가 이제사 뉴스가 되고 있다. 충분히 당장 폐쇄해야할 이유”라고 역설했다.


이번 탈핵순례는 근본성지인영산 인근에 위치한 핵발전소를 더는 용납할 수 없으며 생명이 사는 땅은 모두 지켜야할 성지임을 강조하며 '전력은 충분하고 핵 쓰레기는 갈 곳이 없는데 구멍까지 뚫린 핵발전소 당장 폐쇄하라'는 구호와 '생명은 핵과 공존할 수 없다' '끝내자! 핵발전소'라는 제목의 성명서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82374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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