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정전에 담긴 이 시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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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정전에 담긴 이 시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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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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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산 이성택 서울교령 신간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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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이 질문은 시대를 초월해 모든 사람의 화두가 됐다. 물질 개벽이 물밀듯이 다가오는 지금, 우리는 어떤 정신을 갖고 살아야 할 것인가. '물질이 개벽 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원불교 개교 표어를 다시 마음에 새기며 <정전>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했다”는 이성택 서울교구 교령.

그가 신간 <어떻게 살 것인가>(도서출판 가디언)를 펴내며 1월23일 서울 은덕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1년 반 동안 WBS 원음방송에서 강의한 <정전> 내용을 584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엮은 이 책은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물질만이 아니다. 결국은 자신과 싸워야 한다.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에서 정신이 개벽된다”면서 정신개벽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지침서가 되기를 희망했다.

간단한 책 설명을 전한 이 교령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했지만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끊임없이 던져왔다. 구한말 시기에는 민초들로부터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이 쏟아져 나왔고, 선지자들이 개벽을 외치며 민중을 깨웠다. 그 첫 번째 선지자가 수운 대신사였고, 뒤이어 강증산 천사가 후천개벽 시대를 주창했고, 후천개벽의 마지막 주자로 나온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어 원불교를 창시했다”고 말했다. 세 선지자의 차이가 있다면 수운과 증산은 깨달음부터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생애가 너무 짧아 그 뜻을 펴지 못했다면, 소태산 대종사는 대각 후 28년간 경전을 결집하며 개벽 세상의 설계도를 내놓았으니 이것이 곧 <정전>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령은 소태산의 대각 일성 “만유가 한 체성이니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 없는 도와 인과보응 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가 개벽학의 원형이라며 “원광대학교를 중심으로 개벽학을 발전시키는 것은 새로운 개벽 시대를 맞이하는 후진으로서의 역할이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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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동하 교도(솔로몬경영개발원 소장)가 “미래학자 짐 데이토가 앞으로 시대는 드림 소사이어티(꿈의 사회)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핵심은 꿈과 감성과 스토리를 파는 시대다. 그런 면에서 원불교 <정전> 내용과 방향성이 일치한다고 본다”고 말하자 이 교령은 “앞으로 원불교는 <정전>에 바탕한 마음공부(마음산업) 확산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벽(開闢) 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풀어달라는 요청에 그는 “개벽이란 시대의 대변화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소멸되고 있다. 다만 우리가 개벽 세상이 도래하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인간의 탐욕이 세상의 질서를 흐트러트리는 일이 많은데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의 생명체임을 자각하는 것이 새로운 개벽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상생활 속에서 개벽을 실천하려면, 그 지침서인 <정전>을 봐야 하는데 현대인들에 맞게 쉽게 풀어쓴 책이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밝혔다.

'7포세대'라 불리는 요즘 청년들에게 전달하고픈 <정전>의 내용을 묻자 “다른 사람과의 경쟁보다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스스로 제어할 줄 알아야 한다(자력양성·自力養成). 또한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을 찾아 배워라. 그래야 지자본위(知者本位) 세상이 된다”고 사요 실천의 요목을 전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화두 에는 죽은 다음의 문제가 아닌 살아있는 동안에 나의 삶을 어떻게 잘 운전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 같다는 질문에 “융복합·상생·은혜·평등을 실현하는 일에 일조해야 모두가 잘살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전>에 수록된 '병든 사회와 그 치료법'에서 밝힌 바와 같이 종교는 그 사회와 사람들의 삶에서 유리되면 안 된다는 교조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제일 먼저 쓴 책이 <강자·약자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였다”며 “종교는 시대의 아픔과 함께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다만 <정전>은 개벽 시대를 여는 기본 텍스트임을 알아 그 시대와 상황에 맞게 끊임없이 재해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후진들에게 당부했다.

기자간담회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펴낸 도서출판 기디언에서 자리를 마련했고, 참석자들에게 김천교당 생강차가 선물로 전달됐다.

취재=강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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