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주 집중선으로 무시선 생활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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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주 집중선으로 무시선 생활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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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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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훈련원서 제7회 서울교구 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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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훈련원서 제7회 서울교구 동선 2박3일 열려

육관응 교무 10분 단전주선, 김현정 교무 요가

서울교구가 제7회 동선을 통해 공부인들의 선의 갈증을 해소시키고 단전주선법의 바른 이해를 도왔다. 1월28일~30일 오덕훈련원에서 진행된 이번 동선은 '단전주선 생활화로 나를 새롭게, 세상을 새롭게'라는 주제에 맞춰 단전주선과 온전히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소태산 대종사는 “나는 당시에 길을 몰라 어찌할 수 없었지마는 그대들은…나의 길 얻지 못할 때의 헛된 고행을 증거해 몸을 상하는 폐단에 들지 않기를 간절히 부탁하노라”고 <대종경>에 밝히고 있다.

“대종사가 밝힌 단전주선법은 동정 간 불리선이며, 무시선·무처선이다”는 말로 2박3일간의 10분 단전주 집중선의 길로 안내한 신현교당 육관응 교무는 재가출가 교도들이 헛된 고행을 벗어나 사반공배(事半功倍)의 빠른 길로 들어서기를 재차 강조했다.

육 교무가 지도한 10분 단전주 집중선은 우리가 흔히 범하기 쉬운 단전호흡과 바른 자세에 대한 압박감을 내려놓고 마음과 기운을 바로 단전에 집중하게 하는 선법이다. 초보자나 고령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10분 선-요가-문답감정 순으로 반복하며 선에 대한 궁금증을 바로바로 해소시키는 도제교육으로 진행된다. 선객들은 선을 통해 나타나는 몸의 반응에 대해 주로 문답했다.

육 교무는 “몸의 가려움과 냄새, 통증 등은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이니, 다만 바라볼 뿐 끌리거나 망념을 일으키지 말라”며 “몸에 열이 나는 것은 잡철을 녹여내는 과정이니, 몸 그릇을 따듯한 차로 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알렸다. 이 외에도 새벽 기도와 여래봉 선·요가, 축령산 산행은 오덕훈련원 김현정 원장이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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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나누기 시간에 서울정토회관 오세형 정토회원은 “매일 좌선을 유무념 삼아 하는데 자세와 호흡을 바루고 수마를 극복하느라 전투하는 심정으로 해왔다. 이번 단전주 집중선을 하고 보니 자세와 호흡이 편안해지고 망념이 와도 끌리지 않고 재빨리 단전에 주하는 법을 알게 됐다”고 소득을 밝혔다. 장충교당 김지원 교무는 “단전호흡에 집중하는 선 습관을 고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번 동선 기간에는 호흡을 놓고 단전에만 집중하고 보니 몸에 땀이 났다”고 말했고, 압구정교당 이지훈 교도는 “20대부터 명상을 쫓아다녔는데 문답감정을 잘 받지 못했다. 신현교당을 찾아가 육관응 교무님에게 지도를 받고부터는 짧은 선이라도 집중을 하면 그 선심이 무시선 무처선으로 활용된다는 것을 알았다. 단전주선법이 많이 전해져서 교단에 선풍이 살아나길 바란다”고 공부담을 전했다.

둘째 날 저녁에 이뤄진 방장님과 함께한 시간에는 한덕천 서울교구장이 선객들과 문답을 했다. 한 교구장은 “대종사님은 삼학 편수를 지양했다. 다만 선을 하지 않고 사리연구와 작업취사를 하면 지혜광명이 나타나지 않는다. 때로는 지식이 아닌 직관을 요하는 때가 온다. 선을 소홀히 하고서 직관에 의한 바른 판단과 취사를 할 수 없다”면서 공부가 안 될 때는 왜 그런지 깊이 고민하고 실생활에서 성찰하는 속 깊은 공부인이 되어주기를 부탁했다.

이번 동선에 참가한 재가출가 선객들은 2박3일의 동·하선을 분기별로 활성화시켜 줄 것을 제안했다. 서울교구 교화비전 또한 '활불공동체'를 기치로 교당마다 선방 운영을 권장하는 추세라, 이번 동선이 시사하는 바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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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강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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