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받는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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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받는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다
  • 관리자
  • 승인 2019.02.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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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교화다 2

책의 시대는 갔다고 한다. 지금은 동영상 시대라고 한다. 주변을 돌아봐도 책을 읽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으나 동영상을 보는 사람은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글을 읽는 분은 '지금은 동영상시대'라는 말에 얼마나 공감을 하는가?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누구일지 생각해보자.

강한 것이 오래 남는다. 오래 남는 것이 강한 것이다. 훌륭한 교리가 세상을 밝힌다. 세상을 밝히는 교리가 훌륭한 교리이다. 좋은 콘텐츠가 사랑받는다. 사랑받는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다. 말장난 같아 보인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자. 우리는 강한 것, 훌륭한 교리, 좋은 콘텐츠에 집중해 왔다. 반면 오래 남는 것, 세상을 밝히는 것, 사랑받는 것에는 소홀했다. 이것에 동의하는 분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혹시 그렇지 않다고 주장을 하는 분이 있을 것이니 다음의 질문을 드려보겠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누구일지 생각해보자(신문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은 저절로 되어지는 이치가 있다. 어둠이 차면 밝음이 다가오고, 더위가 극하면 추위가 자라난다. 내가 악한 마음 먹으면 저쪽도 어느 사이에 내게 악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내가 선한 마음을 가지면 저쪽도 어느 사이에 내게 잘 대해 준다. 이처럼 저절로 되어지는 일만 있으면 얼마나 살아가기 좋을까. 저절로 이루어지는 이치가 있는가 하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당장 내 자신은 선한 마음을 갖고자 하나 얼마나 방해하는 것들이 많은가!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면 언제나 전략이 필요한 법이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전략의 핵심은 회광반조다. 끊임없이 돌아보고, 바로잡아 가야 실패를 최소화할 수가 있는 법이다.

지난달 종로지구에서는 우이동 봉도청소년 수련원에서 재가교역자 단장훈련을 실시했다. 많은 분들이 대종사께서 교화단을 정립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화단을 운영함에 있어 많은 고충이 있음을 털어놓았다. 이는 훈련이 덜 되어 있는 연유이다. 다행인 것은 그 속에서도 여러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교화단은 훈련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그 훈련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단원들 간의 친목이다. 이를 위해 고민하는 단장님들이 많을 것인 바 단장훈련에서 들었던 몇 가지 방법을 적어보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다. 나의 서원문 작성하기, 부모님께 편지쓰기, 서원 담아 108배 하기, 좋은 책 선물하기, 선정에 빠져보기, 서로의 피로 풀어 주기 등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의미 있는 시간,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방안들이 많이 있다.

이런 방법을 사용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질이다. 주와 종을 잘 구분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주는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종은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어야 하겠다. 이것은 사랑받는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요, 세상을 밝히는 교리가 훌륭한 교리라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우리는 이미 좋은 콘텐츠와 훌륭한 교리를 가지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가 가진 좋은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해야 하고, 훌륭한 교리를 통해 보다 넓은 세상이 밝아지도록 하는 일이다. 그것이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는 대종사님의 뜻에 따르는 일이 아닐까 싶다.

허인성 교도·정릉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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