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노동자의 어둠 밝힌 빛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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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노동자의 어둠 밝힌 빛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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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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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62일 만에 발인, 광화문서 노제

영등포교당 이해은 교도 단식 및 장례의식 일체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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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균 청년비정규직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조사를 밝히기 위해 2주간 단식투쟁을 한 영등포교당 이해은 교도(중앙).

고(故) 김용균 청년비정규직 노동자의 발인식이 그가 떠난 지 62일 만에 치러졌다. 그는 지난해 12월11일 새벽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말려 23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 2월9일 장례식은 새벽 4시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하고 고인의 일터였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1차 노제, 2차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노제와 함께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장에는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쓰인 머리띠와 조끼를 입은 장례위원과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그의 명복을 빌며, 청년 비정규직이 살아가야 하는 이 시대 노동자의 어둠을 밝히는 자리였다. 이정미 대표 등 정의당 의원들도 함께했다.

어머니 김미숙 씨는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규명하고 살인을 저지른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그 길이 우리 아들과 같은 수많은 비정규직을 사회적 타살로부터 살리는 길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눈이 부시도록 푸른 날이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 청춘이다. 그의 푸른, 젊디젊은 김용균을 보내는 날이다. 하지만 남아 있는 김용균들의 앞날이, 미래가 푸르도록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어내겠다”고 다짐의 고사를 전했다.

고(故)김용균 청년비정규직 노동자의 사망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과 발전소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촉발시키며 우리 사회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했다.

한편 영등포교당 이단아(해은) 교도는 김용균 청년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2주간 단식농성에 나선 '청년 비정규직 고(故)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대표단 6인'에 참여해 설 당일 서부발전과의 합의를 이끌었고, 장례의 모든 일정에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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