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이 되지 못한 비정규직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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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이 되지 못한 비정규직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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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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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김용균 영가의 천도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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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와 재가출가 교도들이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고(故)김용균 씨의 49일 천도독경을 1월27일 광화문광장에서 올렸다.


지난해 12월11일 어두컴컴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근무하다 싸늘한 주검이 된 김용균 청년 노동자는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49일을 맞았다. 각계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추모문화제를 열어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영등포교당 이해은 교도는 시민대표단과 함께 설 명절 전에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7일째 무기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독경에 함께한 참석자들은 부지불식간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맞이한 열반길이지만, 김용균 영가가 이생의 모든 착심을 놓고 완전한 열반길에 들어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 노동이 존중받는 평등세상에 다시 오기를 천도축원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용균 영가의 어머니는 “엊그제 사고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 어느새 49일이 지났다. 아직도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시신을 냉동고에 넣어두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비참하다”며 “24살, 쳐다보기도 아까운 나이에 험악한 노동 현장에서 너무도 처참하게 생을 마감한 아들을 생각하면 가슴의 맺힌 한을 다 표현할 수 없다. 사람의 목숨은 모두 다 소중하다”며 자본가와 정치가, 서민들이 서로의 생명을 소중히 알고 상생할 수 있는 작업현장으로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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