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종교화시대, 교화의 새길을 찾아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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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종교화시대, 교화의 새길을 찾아 ‘새롭게’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2.27 02:01
  • 호수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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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회장단·주임교무 합동훈련 강남교당서 열어

종로지구 대각개교절 경축 '평화 동행 콘서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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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4년도 서울교구 교도회장단 훈련이 주임교무 합동훈련으로 기획돼 2월23일 강남교당에서 진행됐다. 예년보다 많은 130여 명의 참석인들이 모인 이번 합동훈련은 한덕천 서울교구장의 주제강의와 교구 CI 소개, 중구·화곡교당 교화사례담 발표와 지구별 회화 시간으로 채웠다.

한 서울교구장은 교화가 잘되지 않는 이유를 영화 '시스터액트'에 접목시켜 설명한 뒤 '그래도 길은 있다'는 희망으로 강의를 펼쳤다. 한 교구장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다. 우리의 교법은 물질의 노예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왜 교화는 잘되지 않는가. 정말 길은 없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영화 '시스터액트'에서 미사를 집전한 신부가 텅 빈 성당을 보며 “오늘도 자리가 비었군요”라는 장면에 빗대어 교화의 새길을 열어야 할 때임을 역설했다.

한 교구장은 “서울교구는 '새롭게'를 화두에 두고 '동행, 재가출가가 함께하는 활불공동체'를 구현하고자 한다. 법회를 소홀히 하는 교당은 교화를 담보할 수 없다. 진부하고 재미없는 법회를 어떻게 은혜롭게 할 것인가”하고 물으며 법회 식순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짚었다. 또한 미래와의 동행을 위해 교도회장단 회비는 청소년교화에만 쓰겠다고 선언했다.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 영화 주인공 들로리스(우피 골드버그)가 보여준 성가대의 새로운 발상 전환이 서울교화에도 혁신의 바람으로 불리기를 염원했다.

이어 박오진 교의회의장은 “교화가 잘 되는 곳에는 공통점이 있다. 재가교도가 교화의 중심에 서 있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각 교당 교도회장들에게 “교당 비전이 교도들의 교화 열정과 의지를 담고 있는지 다시 점검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강남교당 김은식 교도(디자이너)는 교구 CI를 설명했다.

이어진 교화사례담에서 중구교당 고은보 교도부회장은 지난해 교당 리모델링을 통해 달라진 교당과 지역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1층 무인카페와 스터디카페를 통한 대학생, 비교도 교화 이야기는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곡교당 신준재 교도회장은 최근 교도들의 발의로 문을 연 선방에 대해 사례발표를 했다.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선과 명상을 좇아 교당에 오는 비교도들이 있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마지막 지구별 회화에는 열린 교당을 위해서는 출가교무들의 생활 안정을 보장할 적정 규모의 생활관 마련, 법회 설교의 다양화와 교무·교도 간의 소통, 문화교화, 가까운 교당 다니기 운동, 성공 혹은 실패한 교화 사례 공유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한편 종로지구는 원기104년 대각개교절 경축행사를 4월28일 서울광장에서 열어 원불교를 알리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평화 동행 콘서트'(가안)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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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강법진

[3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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