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와의 관계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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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와의 관계②
  • 문현석 교무
  • 승인 2019.02.27 02:02
  • 호수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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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원불교 7

Q: 원불교라는 이름을 들으면 불교처럼 느껴져요. 어떤 차이가 있죠?

지난호에 이어≫

넷째, 경전이 다릅니다. 불교의 경전은 약 8만4천 가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원불교의 정식 경전은 <원불교전서> 한 권입니다. <원불교전서>는 일곱 가지 교서를 합친 경전으로 <정전>, <대종경>, <불조요경>, <예전>, <정산종사법어>, <교사>, <성가>가 있습니다.

다섯째, 다양한 제도가 다릅니다. 일단 교무님의 겉모습만 봐도 다르잖아요. 가끔 어떤 분들이 “교무님은 왜 머리 안 깎으세요?”라고 질문합니다. 그럼 저는 이렇게 대답하죠. “저는 스님이 아니니까요” 원불교 교무는 머리를 안 깎습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깎을 수는 있겠지만 의무는 아니죠. 또 결혼도 남자 교무에 한해 선택할 수 있고요. 성직자를 '교무'라는 고유의 호칭으로 부른다는 점도 다릅니다. 이웃종교의 종교시설을 교회, 성당이라고 하듯이 원불교의 종교시설을 '교당'이라고 부른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겠네요.

마지막으로, 신앙의 상징물이 다릅니다. 이웃종교는 주로 교조를 신앙의 대상이나 수행의 표본으로 모십니다. 십자가에 걸린 예수라든지, 다양한 불상이 가운데 모셔져 있죠. 하지만 원불교는 다릅니다.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이 바로 법신불 일원상(O)입니다. 오히려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님의 사진은 오른쪽 벽면으로 물러나 있죠. 원불교는 신격화된 존재나 인격화된 존재를 믿지 않아요. 동그라미로 표현되는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 그 진리 자체를 신앙하고 수행하는 종교!'라는 점이 이웃종교와의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그 차이점을 쉽게 알 수 있겠죠?

문현석 교무 / 번개교당

 

문현석 교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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