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소년교화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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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소년교화를 생각하며
  • 김유인 교무
  • 승인 2019.02.27 02:02
  • 호수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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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희망숲 3

청소년교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늘 고민이 깊다. 원기104-106 교정원 정책은 '사람! 미래! 혁신!'이다. 교정정책이 교화현장에서 빛을 발하려면 어떤 조건이 선행돼야 하는가.

첫째 시대의 흐름과 교화현장의 어려움에 따라 전무출신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극복해야 한다. 서울교구는 타 교구에 비해 교화자원이 풍부하다. 따라서 재가교화자를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양성할 프로그램을 고민해야 한다.

신림교당에서는 3년 전부터 재가교화자에 대한 인식전환 작업을 시작해 청소년분과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청소년교화에 동참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청소년국에서 진행하는 '어린이법회 재가지도자 교육'에 3명이 이수해 올해부터 활동하고 있다.

둘째 공동교화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러려면 청소년을 담당하는 교무 명칭을 '부교무!' '보좌교무'가 아닌 '청소년담당교무'로 전환하고, 일반교화와 청소년교화가 동등한 기준으로 진행돼야 한다. 그 역할도 개 교당 교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근 교당까지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제도가 수반돼야 한다.

또한, 주임교무와 부직자 교무 간의 끊임없는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신림교당에서는 교무들이 직접 대면하지 못하더라도 단톡방을 통해 소식을 공유하고 업무를 분장하며 유동적으로 움직인다.

마지막으로 인사제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부직자들이 짧게는 1~2년 머무는 일이 허다하고, 한 교당에서 3년을 살면 오래 산 것으로 인식된다. 교화현장에서 들었던 “교무님은 얼마나 계시다 갈 거예요?”라는 말이 가장 안타깝게 기억된다. 인사 순환제에서 인사 책임제로의 전환을 심각하다.

원대연 소속 대학 동아리가 서울교구에 70% 정도 분포돼 있다. 그러나 명맥만 유지하는 실정이다. 또한, 학사가 3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원학습코칭이나 스카우트, 문화활동을 통한 교화 등 타 교구에 비해 서울교구는 다양한 형태의 교화 형태가 존재한다.이러한 자원을 가졌지만 담당 교무가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변화나 향상을 바라보기가 어렵다.

책임 있는 교화를 하려면 인사 책임제 및 인사의 공평성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교화를 담당하고 있는 교화자가 공부심이 충만하고, 진급의 길을 걸어나갈 때 교화는 자연히 이루어질 것이다.

김유인 교무 / 신림교당

김유인 교무.png

[3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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