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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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라는 이름
  • 문현석 교무
  • 승인 2019.02.27 02:05
  • 호수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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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원불교 3

Q: 교무님, '원불교'라는 이름 때문인지 불교와 혼돈돼요.

 

그렇죠. 사람도 처음 만나면 이름을 먼저 말하는 것처럼 이름은 그 사람을 부르는 상징이기도 하죠. 그래서 불교와 많이 혼돈되는 것도 사실이고요. 이름은 단순히 그 사람을 부르기 위한 의미뿐 아니라 이름에 담긴 뜻대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르는 겁니다. 그래서 이름은 참 중요하죠.

 

자, 그럼 '원불교'의 뜻을 살펴보죠. 첫 번째 '원(圓)'은 한자로 둥글 원입니다. 바로 떠오르는 것이 있죠? 원불교의 트레이드마크인 동그라미. 법신불 일원상 혹은 법신불 사은이라고 하는데요. 지난 두 번의 설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주만유의 본래 이치이자, 모든 성자가 깨달은 깨달음의 내용이자, 우리의 본래 성품입니다.

 

이 원은 진리의 내용을 형상화한, 우리가 흔히 비유하는'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원불교에서 '원'은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뜻합니다.

 

두 번째 '불(佛)'입니다. 불은 부처 불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처라고 하면 석가모니 부처님을 떠올리는데 사실 이 부처라는 단어는 '깨달음을 얻은 이'를 부르는 일반명사랍니다. 그러니까 깨달음을 얻는 이를 모두 부처라고 부르는 것이죠. 그래서 원불교에서 '불'이란 깨달음을 말합니다.

 

세 번째 '교(敎)'입니다. 교는 '가르칠 교'입니다. 여기서는 종교(宗敎)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죠. 이렇게 세 글자를 합쳐서 풀어보면 '원'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불' 깨닫도록, '교' 가르치는 종교가 원불교입니다.

 

 

 

문현석 교무 / 번개교당

 

문현석 교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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