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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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뇌
  • 김유인 교무
  • 승인 2019.02.27 02:05
  • 호수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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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희망숲 1

“교무님 안녕하십니까? 제자 ○○○입니다. 교무님과 함께 생활한 지 벌써 9개월이라는 게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요즘 저 스스로가 참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합니다. 다른 이를 대하는 데 있어 머릿속으로만 고민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는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교무님의 진심 어리고 지속적인 조언 덕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무님은 참 멋진 분이십니다. 한결같은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시고 하루하루 틀림없이 사시는 모습이 제게는 정말 큰 귀감이 됩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일상에서 나누겠습니다. 날이 춥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 늘 건강하셔야 합니다.”

지난해 12월29일 청년법회를 마치고 청년들로부터 몇 통의 손편지를 받았다. 그중 신림교당 학사를 통해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한 한 학사생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소개하며 신림학사생들을 지도하는 교화자로서 행복한 고민을 적어본다.

신림학사에는 12명의 학사생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각자의 삶을 지탱해온 그 기질과 살아온 환경이 제각각이다. 신앙심이 깊은 친구도 있고,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거나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도 있다 보니 '학사가 가지고 있는 자율과 타율이라는 경계 속에서 원칙을 지키되 어떻게 하면 학사생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신앙심과 공부심을 끌어낼 것인가' 하는 문제와 '인생의 소소한 일들에 얽매이지 않고 그 뜻(서원)을 담대하게 해 큰 그릇으로 키워 나갈 것인가' 하는 바람이 늘 머릿속에 맴돈다.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안타까움으로 함께하고 있다.

교화자로서 매일 이러한 고민을 할 수 있음에 사은께 늘 감사할 따름이다. 더하여 작은 바람이 있다면 교당에서 운영하는 원룸 건물에 더 많은 학사생들이 함께해 신림학사에서 대종사님 교법으로 무장한 더 많은 인재가 양성되고 배출되어 장차 교단과 사회를 위한 공부인으로서! 공도자로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일에 온 힘을 쏟아 낼 기회가 오기를 희망한다.

김유인 교무 / 신림교당

[포맷변환]김유인 교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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