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위기…내가 남기고 갈 유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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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위기…내가 남기고 갈 유산은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3.20 20:02
  • 호수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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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교구 교도회장단훈련

'행복한 가정, 가족교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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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교구가 교도회장단훈련을 통해 가족교화에 더욱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행복한 가정 가족교화에서'란 주제로 3월16일~17일 둥지골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된 교도회장단훈련에는 42개 교당, 70명의 회장단원들이 모였다.


경기인천교구는 원기104년을 가족교화 실천의 해로 정하고 '감사일기를 통한 가족교화, 4축2재를 통한 가족교화, 가례실천을 통한 가족교화, 유무념을 통한 가족교화'로 방향을 잡아 교당마다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해 가고 있다.

이번 교도회장단훈련 강의는 첫날 번개교당 문현석 교무의 주제강의(신호등 소통법)와 강남교당 박오진 교도회장(서울교구 교의회의장)의 교화 특강, 둘째 날 중곡교당 김도숙 교도의 신앙·수행담이 발표됐다. 특히 김 교도는 전무출신의 꿈을 포기한 것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전무출신답게', '타자녀교육(인재양성)'을 목표로 45년간 가족은 물론 주위인연들까지 감화시킨 공부담을 전해 입선인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장사를 해서 1만원을 벌면 2천원은 헌공하라는 어머니의 베풂과 기도생활이 자신을 성장시킨 산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훈련의 중심을 이룬 회화시간에는 '나의 변화로 행복한 가정 만들기'와 '소통과 화합으로 행복한 교당 만들기'란 주제로 양일간 이뤄졌다. 산본교당 강신원 교도는 “원불교 공부를 한 다음부터는 성격도 변하고 집에서 다툼이 사라졌다. 나에 대한 가족들의 인식이 달라진 후로는 자신감을 얻어 가족교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부부싸움만 없어도 자녀교화는 된다, 며느리와 사위의 종교도 존중하되 원불교인의 자긍심으로 입교 권장도 해야 한다, 공부를 할수록 가족이 행복해진다 등 자신의 실천담을 나눴다. 반면 자녀들을 교당에 데리고 와도 공부시켜 줄 사람이 없다, 아이들이 전무출신 얘기만 나오면 조용해진다, 청소년교화에 맞는 교당분위기로 전환해야 한다 등 가족교화가 힘든 시대적·물리적 한계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소통과 화합으로 행복한 교당 만들기 회화시간에는 교도와 교무, 교당과 지역 사이 소통의 창구 마련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 1회 교당스테이와 365일 SNS를 통한 상시일기 점검도 교화의 한 방법으로 제시됐다.

훈련에 참석한 이상현 부평교당 교도회장은 “신앙의 위기라는 것을 다들 공감하면서 변화에 대한 목마름을 가지고 있다. 이때에 교도회장단 훈련도 프로그램을 더욱 짠득하게 기획해서 희열과 충만감을 가지고 갈 수 있게 했으면 한다. 또한 교구에서 교정지도를 나오면 그 지역의 교화비전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실질적인 교화방침을 요구했다. 더불어 후진양성을 위해서라도 전무출신의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제민 교구 교의회의장은 '교화제언'을 통해 일반인들도 알 수 있는 쉬운 언어로 교리를 해석해야 한다며 '우리는 우주의 주인공이다. 나그네는 열매를 따지만 땅 주인은 씨를 뿌린다'는 주제로 자신이 연마한 교리의 핵심을 풀어냈다.

김홍선 교구장은 “우리네 인생은 단 한번뿐이다. 그 한번뿐인 인생을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교도회장으로서 자녀들에게 어떤 유산을 남겨줄 것인가, 내 생명과 같은 가족에게 나의 신앙은 등불이 되고 있는가”를 반조하면서 가족교화가 아름다운 생명력으로 피어나게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기인천교구는 4월14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전산종법사 초청 모심 법잔치를 개최할 예정이다.

 

[3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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