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추지 말아야 할 디지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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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추지 말아야 할 디지털 전환
  • 허인성 교도
  • 승인 2019.03.20 20:02
  • 호수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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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디지털 시대이다. 디지털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어느 것 하나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은 디지털로 움직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디지털을 활용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되고 만다. 전에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검토했지만 이제는 살아남기 위해 디지털을 활용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과거 철기를 활용할 줄 아는 세력이 역사의 주도권을 가진 것에 비할 만한 변화이자 필수 요건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이란 기존 프로세스에 최신 IT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하는 경영전략이다. 즉, 기존 프로세스를 재검토해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디지털 마인드로의 전환이다.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과감히 개선해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해 문제점이나 성과를 빠르게 드러나게 하는 것, 무엇보다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의 사고를 하게 한다.

우리 원불교 교화에도 이 디지털 전환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 이제는 소극적, 수동적이 아닌 적극적, 능동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사참과 이참의 방법론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그 방법을 몇 가지 제시해본다.

먼저 사참의 방법이란 기존 교화의 불편함을 드러내고, 기존 방식의 한계를 인정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방법이다. 물론 기존에 했던 것이 다 잘못된 것은 아닐뿐더러 잘못한 것을 드러내 추진했던 사람을 끌어내리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런 접근은 세력의 충돌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대신 디지털 전환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함에 있어 개선의 여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절차나 환경을 변화시키지 않았던 것에 집중하도록 하자.

다음 이참의 방법으로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이하 디지털 문해력)와 지자본위를 들 수 있다. 디지털 문해력이란 디지털 기술에 대해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수많은 디지털 기술이 있지만 활용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다른 세계의 이야기가 되고 만다. 활용하기 이전에 먼저 알아야 하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한다. 그 이후에 활용법을 연구해야 한다. 디지털 문해력은 현시대에 와서 기본 소양이 됐다. 물론 디지털 전환이 기본 소양을 갖췄다고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지자본위의 자세이다. 여기서 지자(智者)란 단순히 기술에 대한 전문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교화중심의 사고를 기반으로 기술에 대한 이해를 통해 더 좋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러한 사참과 이참의 방법을 통해 새로운 교화방안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평가해야 한다. 이미 세상은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 원불교도 그런 움직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새 시대 새 종교이다. 더 늦기 전에 시작하자.

허인성 교도 / 정릉교당

 

 

 

 

 

 

 

 

 

 

 

 

[3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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