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새롭게 세상을 은혜롭게…개벽시대 주인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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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새롭게 세상을 은혜롭게…개벽시대 주인 되어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3.21 21:14
  • 호수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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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이 만난 사람┃김성효 중앙중도훈련원장

한울안이 만난 사람┃김성효 중앙중도훈련원장

원기104년 첫번째 전무출신 훈련은 스스로 훈련, 서로서로 훈련을 통해 혼자가 아닌 선·후진이 함께하는 활불공동체임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입선인의 마음으로 일주일간 훈련에 동참했다는 김성효 중앙중도훈련원장은 “교화현장에 있을 때는 관심이 늘 밖을 향해 있었다. 그런데 훈련원에 와 보니, 나를 돌아보게 되고 교단과 교역자들의 삶을 깊이 바라보게 됐다”며 “훈련원 직원들과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강의만 할 것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온 교무님들이 서로에게 감화를 얻고 새 희망을 얻어갈 수 있게 우리가 먼저 공부하고 체득해 보자고 했다. 그런 기운이 선객들에게도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상시훈련과 교화단으로 나·교단·세상을 새롭게 하자는 전산종법사의 신년법문을 받들어 올 한 해 '나를 새롭게 세상을 은혜롭게'란 주제로 교화현장 전무출신들의 사기와 공부심을 진작시킬 김 원장을 3월11일 훈련원에서 만났다. 소태산 대종사가 개교의 동기에 밝힌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 곧 '개벽'이며, 우리는 정기·상시훈련법으로 개벽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말을 따라가 보았다.

- 입선인들에게 어떤 훈련이 되도록 기획했는가

원불교의 훈련법은 정기와 상시가 함께 이뤄져야 동정 간에 공부가 되는데 그동안 상시훈련을 소홀히 했다. 출가교역자의 사기는 교법으로 훈련해서 생활 속에서 그 기운이 생생약동할 때 살아난다. 지금은 한 교무가 일인다역 하는 시대다. 일상에서 지치고 아픔을 겪은 교무들이 훈련원에 와서 쉬기도 하고 도반들과 문답감정 하면서 선과 강의, 경전연마를 통해 다음 상시훈련을 계획해 보는 서원과 다짐의 시간이 되길 바랐다.

- 강연을 없애고 회화를 강화한 것도 그런 맥락인가

강연에 대한 고심이 많았다. 강연을 해야 정해진 시간 안에 교리의 핵심을 드러내는 훈련을 할 수 있는데, 거부감은 크고 실제 효과는 적었다. 대신 회화로써 상시훈련과 선(禪)에 대한 문답감정을 강화했다. 문답감정이 살아나면 교화단이 살아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지도자가 있어야 하는데, 교화성장을 이룬 곳을 살펴보면 쉬지 않고 <정전> 공부를 하고 있었다. 원불교가 지금까지는 헌신하고 봉공하는 삶으로 인정받았다면 이제는 공부로 힘을 갖춰야 한다. 우리가 그동안 함께 80점 맞아야 한다는 틀에 갇혀 개인의 특성을 살리지 못했는데 이제는 사회적으로 인지도 있는 교역자를 키워야 한다. 훈련원에서도 프로그램을 차별화해 자발적 참여가 가능한 강도 높은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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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움·채움·나눔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원불교 훈련법의 특징을 꼽자면

대종사님은 정기·상시훈련으로 물샐 틈 없이 공부하게 했다. 또한 근기를 나누지 않고 누구든지 이 법을 가져다가 피가 되고 살이 되게 하라고 했다. 우리의 훈련법은 활불시대에 부처되는 법이다. 이 공부를 오래오래 하면 부처의 인격을 이룬다고 했으니 정말 무서운 법인 줄 알아야 한다

- '나를 새롭게' 하는 방법은

중생은 자기 업대로 살아간다. 그것이 업력이다. 내 업력을 떨쳐내고 내 본성 자리를 깨쳐 실천하는 것, 그것이 상시훈련이다. 본성을 깨쳐 온전하게 취사하기 때문에 개벽이고 활불이다. 업력은 반복되지만 한마음 챙기면 완전히 새로워진다.

누구든지 이 법으로 공부해 개벽시대의 주인공이 되라는 김 원장은 지난해 수위단회 중앙단원과 여자정화단 총단장 까지 맡아 출가교역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만큼 애정이 깊다. 그래서 교화현장 교무들에게 당부하듯 덧붙인 말, “이왕지사 출가를 했으니 불필요한 것에 마음 두지 말고 교법을 생활화해 힘들지만 즐겁게 살았으면 한다. 내 마음이 우선이다. 내 마음이 기쁘고 행복해야 어둡고 답답한 경계가 와도 나를 지킬 수 있다. 이치에 밝아야 마음이 밝아진다. 그래서 매일 하는 훈련이 무섭다. 아침마다 단전에서 소리가 터져 나와야 한다. 교화도 공부도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해야 행복해진다.”

3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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