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 대종사와 경성 제자의 숨결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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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와 경성 제자의 숨결 찾아서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3.29 12:01
  • 호수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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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원문화해설단 창신동 경성출장소서 기도식
강남교당 북촌코스 순례, 해설단 낙산코스 실습
창신동 경성출장소에서 기도식을 마치고 낙산코스 해설연습에 동행한 단원들이 돈암동 경성지부 터에서 기념촬영하다.
창신동 경성출장소에서 기도식을 마치고 낙산코스 해설연습에 동행한 단원들이 돈암동 경성지부 터에서 기념촬영하다.

[한울안신문=강법진] 원불교100년기념성회가 문화성업으로 출범시킨 ‘서울원문화해설단’이 공부와 교화, 보은 사업으로 서울교화에 새길을 열어가고 있다. 3월25일 창신동 경성출장소 법당에서 진행한 서울원문화해설단 성단 기념 기도식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창신동 경성출장소는 원기9년 3월30일에 첫 경성길에 오른 소태산 대종사가 한 달간 머물렀던 당시에 제자가 된 이동진화 선진이 희사한 최초의 서울교당 터다. 당시는 불법연구회 경성출장소라 불렸다. 원기11년에 조성돼 주산 송도성 종사가 초대교무로 부임했으며, 소태산 대종사가 가장 많이 다녀간 성적지다. 이곳에서 대종사는 교단 창립인연을 결속시키고 성주법문 등 법흥을 진작시켰다. 이후 돈암동 경성지부(원기18년)가 신축되면서 매각됐던 곳을 서울원문화해설단의 활동에 힘입어 원기100년 서울교당이 매입했다. 현재는 리모델링을 거쳐 1층 생활관과 2층 법당, 별동에 작은 기도실을 마련했다.

창신동 경성출장소는 낙산 순례코스 중 하나로 서울시 종로구 창신길 144-2에 위치해 있다. 서울원문화해설단원들은 이날 출장소 대청소와 기도식을 마치고 신림교당 박도심·김원종 교도의 해설 실습을 위해 낙산코스를 순례하며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피드백을 꼼꼼하게 받아 적은 김 교도는 “공부를 할수록 단원들에게 감사하고 선진들의 삶이 가슴으로 파고든다. 성적지에 얽힌 선진 일화를 공부하면서 사산 오창건 선진님을 롤모델로 삼게 됐다”고 소득을 전했다.

초기 경성교화의 주 활동무대였던 낙산 코스는 동대문 성곽공원에서 집결해 창신동 경성출장소를 거쳐 낙산공원 전망대, 돈암동 경성지부 터 순으로 순례한다. 이 코스는 <대종경> 법문에도 일화가 많이 소개돼 있다. 최근에는 돈암동 경성지부 터를 나타내는 표지석이 도심공원화로 인해 방치돼 있는 것을 서울원문화해설단이 발견해 당시 대각전이었던 터에 옮김으로써 성적지로써 면모를 반듯하게 갖추게 됐다. 원형 표지석은 서울보은회의 희사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날 오전에는 강남교당 정진 항단 30여 명이 북촌코스를 순례했다. 해설단 박혜현 교도(정릉교당)가 일대를 돌며 성적지에 얽힌 일화와 법문을 해설했다. 북촌코스는 은덕문화원-인촌 김성수 옛집-성성원 선진 집 터-이공주 선진 집 터-이동진화 선진 집 터-시민선방 순으로 순례한다.

선진들을 생각하며 묵상으로 순례했다는 강남교당 이자원 교도는 “은혜롭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가까이 살면서 선진들의 발자취를 뒤로한 채 살았구나’하는 죄책감과 그 바치신 생애를 듣고 어제의 힘들었던 나를 다시 일으켰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동적인 해설로 성적지를 안내해준 해설단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서울원문화해설단은 누구나 입단할 수 있으며 이론과 실습 과정을 거쳐 최종합격하면 전문해설가로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게 된다. 

원문화해설단이 창신동 출장소에서 성단 기념 기도식을 갖고 낙산코스 실습을 했다.
원문화해설단이 창신동 출장소에서 성단 기념 기도식을 갖고 낙산코스 실습을 했다.
원문화해설단이 창신동 출장소에서 성단 기념 기도식을 갖고 낙산코스 실습을 했다.
낙산공원에서 내려다보면 이화당과 서울대병원(정산종사 수술, 입원했던 곳)이 보인다.
강남교당 교도들이 북촌코스 순례를 와서 박혜현 해설사에게 이동진화 선진의 집 터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03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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