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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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현석 교무
  • 승인 2019.04.18 23:22
  • 호수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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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원불교 13

Q: 원불교의 최고 지도자를 부르는 호칭이 궁금해요.

원불교의 최고 지도자를 ‘종법사’라고 칭합니다. ‘종법사’란 한자로 마루 종(宗), 법 법(法), 스승 사(師). 그래서 가장 으뜸인 스승, 가장 법위가 높은 스승을 뜻합니다. 그야말로 원불교 교단의 최고 지도자이며, 안으로는 교단을 주재하고 밖으로는 교단을 대표하는 분입니다. 이웃종교와 비교하면 천주교의 프란치스코 교황과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불교의 최상위 결의기관을 수위단회라고 합니다. 이 수위단회(출가+재가로 구성)에서 투표로 종법사가 선출됩니다. 천주교의 교황에 비유한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교황 역시 주교들의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 가지 이웃종교와는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웃종교들의 최고 지도자는 죽은 후에야 그 자리를 이어받습니다. 하지만 원불교는 다릅니다. 원불교는 종법사 생전에 그 법위를 물려줍니다. 종법사의 임기는 6년, 연임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최고 12년까지 종법사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 새로운 종법사 선거가 있었죠. 전산 김주원 종법사가 당선돼 현재 종법사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종법사를 역임한 분들은 어떻게 될까요? 일반 기업에서도 회장을 역임하고 나면 고문이라는 직책을 맡습니다.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회장에 준하는 예우를 하는 것이죠. 원불교에서는 종법사를 역임한 분을 ‘상사(上師)’라고 칭하고 종법사에 준해 예우합니다. 현재는 ‘좌산 이광정 상사’와 ‘경산 장응철 상사’ 두 분이 계십니다.

/문현석 교무, 번개교당

04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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