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출가 함께하는 미래교화 모델 창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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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출가 함께하는 미래교화 모델 창출하고 싶다”
  • 강법진
  • 승인 2019.04.18 23:36
  • 호수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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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이 만난 사람 / 최호준 교화기획위원장

[한울안신문=강법진] 서울교구는 원기104-106 교화정책에 ‘동행, 재가출가가 함께하는 활불공동체’를 목표로 3대 분과 4대 과제를 선정해 최종 확정했다. 지난 2월, 지자본위 정신에 입각해 교구 교화발전에 지혜를 모을 재가출가 15인의 ‘교화기획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수행과제로 교화정책 수립의 건을 요청한 결과다. 교화정책은 교구사무국 1차 가안, 교화기획위원회 최종안 발의, 상임위원회 통과 순으로 결정됐다. 3대 분과인 미래·혁신·사람은 교정원의 정책방향과 맥을 같이 한다. 원기104-106 서울교구 교화정책은 [표1]과 같다. 향후 3년간 교화성장을 이끌어갈 핵심과제를 4월14일 최호준 교화기획위원장(장충교당)을 만나 들어봤다.

‘동행, 재가출가가 함께하는 활불공동체’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나.

“모두를 ‘새롭게’ 하자는 전산종법사님의 취임 일성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봤다. 활불의 경지에서 재가출가가 함께한다는 것은 새로운 접근이며 미래를 향한 비전이다. 또한 교화의 활로를 찾고자 한 (한덕천)교구장님의 절박함이 느껴졌다.”

원기104-106 서울교구 교화정책을 도출하기까지 가장 중심에 둔 점은.

“교당 교화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교구의 역할에 초점을 뒀다. 개별교당이 할 수 없는 일은 지구 차원의 협력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구두선에 그치지 않고 우선순위가 높은 과제부터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자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 교화기획위원회의 이러한 방향은 박오진 상임위원장의 뜻과 일치한다. 비전 수립과 동시에 교당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40일간 교구장·사무국장과 동행해 교구 내 60여 교당의 순방을 마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교당이 살아나야 교화가 살아난다’는 강한 신념에서 다.
 

원기104-106 서울교구 교화정책

미래·혁신·사람의 3대 분과 중 ‘미래’세대 교화에 대해 설명해 달라.

“미래세대 교화는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지만 어려운 과제다. 교무 1인이 주재하는 대다수 개별교당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숙제다. 청소년·청년교화는 재미를 놓쳐서는 안 된다. 즐겁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또래집단이 서로 어울릴 수 있게 해야 한다. 매주 법회를 봐야 한다는 기존방식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각 세대의 행동반경을 고려해 청년은 교구, 청소년은 지구 차원에서 교화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교화의 불씨를 살려내야 한다.”

그는 앞으로의 교화는 교단이나 교구 차원에서 교화의 틀을 바꿔가야 한다고 일침했다. 일 년에 서너 번이라도 청소년·청년들이 진로와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울림 있는 설교와 명사초청 강연, 전문 멘토링 등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 큰 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교구 핵심사업인 어린이합창단 창단은 강남교당의 성공사례에 기초하면 확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혁신 분과의 두 가지 과제는 교화현장의 현실적 문제이기도 하다.

“교당이 혁신되려면 우선 법회가 안식과 법열의 시간으로 살아나야 한다. 법회의 식순과 내용을 시대화하고 교무 개인의 역량에 기대기보다 교화연구소가 매주 설교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시대와 호흡할 수 있는 교리 메시지가 나온다. 교화구조개선은 교당 통·폐합과 연계해 거부감이 있지만, 하드웨어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전반적인 진단과 개선을 포함한 개념이다. 교무 1인이 교도 기십 명을 교화하는 구조로는 미래 희망이 없다.”

그는 교화구조개선을 위한 지도인의 결단을 강조했다. 적은 자원이라도 협력과 전문화로 이끌어 가면 지금과 같은 지리멸렬한 교화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서울교구부터 지구단위별 미래교화 모델 교당을 4곳 정도 만들자는 주장이다.

교당마다 선방 개설과 열린 교당 만들기는 교구의 중요 방침이다.

“재가교도를 포함한 선방지도자 양성과 프로그램 개발이 선결과제다. 종교계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명상이나 선, 요가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원불교 선방을 어설프게 열었다가는 이미지 회복이 어렵다. 잘 할 수 있는 교당을 지원해서 성공 모델을 만들고 벤치마킹하는 순서를 밟아갔으면 한다. 원불교만의 차별화된 문답감정·무시선법 등을 프로그램화 할 필요도 있다.”

사람 분과는 인사시스템 개혁과 재가교도 교정참여 확충이 과제로 선정됐다. 교화기획위원회에서 논의된 인사의 불합리와 재가교도 역할은 어떤 관점인가.

“교화를 사람의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까지는 ‘인연교화, 인연인사’로 진행돼 왔다. 이제는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고 그 역량과 성과를 기반으로 인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재가의 역할을 재정 기여자나 심부름 대상으로 국한해서는 안 된다. 재가교도들에게도 보직 경로를 제시하고 책임과 권한을 함께 부여해야 한다. 재가출가의 역량을 총집결하지 않고서는 미래 교화는 없다. 공식적인 재가 교정참여 채널이 필요하다.”

‘미래교화의 희망은 서울교구에서’라는 기대를 많이 한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며 세계로 뻗어 나가는 관문이다. 경기인천까지 넓혀 보면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살고 있고, 원불교 교도의 3분의 1이 모여 있다. 서울교구의 역량과 교정원의 지원으로 재가출가가 주도하는 미래교화 모델을 창출해 내고 싶은 것이 교도 전체의 염원이라고 본다. 변화와 혁신은 마음을 여는 데서 출발한다. 교화기획위원회가 교도들 지혜를 모으는 소통창구로 서울교화의 액션플랜을 만들어내는 싱크탱크가 되고 싶다. 이번 역점사업은 향후 3년간 실행을 목표로 추리다 보니 논의된 내용의 반도 담지 못했다. 기회가 된다면 중장기 교화전략을 교정원에 제출하고 싶다.”

취재=강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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