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명
상태바
법명
  • 한울안신문
  • 승인 2019.04.10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하! 원불교 12

 

Q: 천주교의 세례명처럼, 원불교 교도가 되면 주어지는 이름이 있나요?

네, 당연히 있습니다. ‘법명(法名)’이라고 부르죠. 법명은 ‘입교식’을 올리면 수여받게 되는데, 입교식이란 원불교의 정식 교도가 되는 의식을 말합니다.

법명은 원기4년(1919) 8월21일 법인성사 때 처음 주어졌는데요. 당시 대종사를 믿고 따르던 많은 제자 중 신심 있는 대표 제자 9명(원불교에서는 ‘구인제자’라고 칭함)에게 내려진 것이 최초입니다. 대종사는 혈인으로 법인성사를 이룬 구인제자에게 법호와 법명을 주며 “그대들의 이름은 곧 세속의 이름이요, 개인의 사사 이름이었던바 이제 그 이름을 가진 사람은 이미 죽었고, 이제 세계 공명(公名)인 새 이름을 주어 다시 살리는 바이니 삼가 받들어 가져서 많은 창생을 제도하라”고 했습니다.

위 말씀처럼 법명을 주는 이유는 바로 ‘과거의 생각과 습관을 버리고 원불교의 가르침대로 새롭게 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본명은 과거의 나, 또 나만을 위한 삶의 상징이었다면, 법명은 새로운 나, 원불교의 교법을 실천함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이름인 겁니다. 도덕책에 종교의 목적은 ‘세상을 바르게 하고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것’이라는 명제를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개인의 삶뿐 아니라 가족 사회 국가 세계 모두를 이롭게 하자’는 시작이 바로 ‘법명’이라고 할 수 있죠.

참고로 제 법명인 ‘현석(玄釋)’을 풀이해보면 검을 현(玄), 풀 석(釋) 자를 씁니다. ‘玄’자에는 ‘하늘’이란 뜻도 있답니다. 모든 이익과 분별에서 벗어난 진리의 속성을 뜻하는 한자죠. 다음 ‘釋’자는 말 그대로 ‘문제를 풀다, 해결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玄釋’은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해결해 내 삶 속에서 실천하는 공부인, 중생들의 스승이 되어라’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여러분 법명의 뜻은 무엇일까요? 참 궁금하네요.

 

문현석 교무(번개교당)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