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천 서울교구장의 ‘신과함께’
영등포교당(교무 임성윤) 교도들이 영화를 통해 교법을 이해하고 삶을 반조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3월31일 영등포교당 대각전에서는 한덕천 서울교구장의 영화법회가 진행됐다. “교무로서 자발적 설법은 처음”이라고 밝힌 한 교구장은 “영등포교당 교도들의 배려 속에서 교구사무국 교무들이 편안하게 근무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고마움을 전할까 고민하다 설법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해 교도들의 환영을 받았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의 주요 장면을 감상하는 사이사이 설법을 곁들인 새로운 법회 형식에 일반교도들은 물론 어린이들도 호감을 가지며 집중력을 높였다. 한 교구장은 ‘저승법에 따라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받고 무사히 통과해야만 환생할 수 있다’는 영화 스토리를 원불교 교리에 빗대 “대종사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 원불교인은 불생불멸의 이치, 인과보응의 이치를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현재의 모든 불평등은 전생에 지은 업에 따라 받는 것이기에 현재의 내 삶은 원망의 대상이 아니라 감내해야 할 대상이다. 그렇다면 현생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다음 생은 더 진급되고 은혜로울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인연과(因緣果)를 알면 인생이 자유로워진다”는 해법으로 윤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더불어 “나쁜 인간은 없다. 다만 나쁜 상황이 있을 뿐이지. 그러니 모든 걸 거꾸로 읽고 거꾸로 생각하자”는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해 ‘역지사지’ 하는 자세를 견지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법회에는 교당 리모델링 공사로 ‘이웃교당에서 법회 보기’를 진행 중인 금천교당(교무 이명아) 교도들도 함께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아울러 법회에 참석한 교도들은 한 교구장의 설교집 <또다시 꿈꾸는 우리>를 한 권씩 선물로 받았다.
한편 영등포교당은 4월 대각개교절을 맞아 ‘제5회 영등포쪽방촌가구 라면후원모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650가구를 후원한 만큼 올해 역시 많은 사람에게 복 짓는 기회가 되도록 주위에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취재=김화이 기자
04월0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