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파주 율곡습지공원서 한국전쟁 희생자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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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파주 율곡습지공원서 한국전쟁 희생자 추모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5.01 12:51
  • 호수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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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민(民)+평화손잡기 첫 시도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 가자’
2018남북정상회담·판문점선언 1주기를 맞는 4월27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DMZ민(民)+평화손잡기’ 행사에 앞서 4개 종단이 한국전쟁 희생영령 위령재를 진행한 가운데 원불교는 율곡습지공원에서 올렸다. 
2018남북정상회담·판문점선언 1주기를 맞는 4월27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DMZ민(民)+평화손잡기’ 행사에 앞서 4개 종단이 한국전쟁 희생영령 위령재를 진행한 가운데 원불교는 율곡습지공원에서 올렸다. 
2018남북정상회담·판문점선언 1주기를 맞는 4월27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DMZ민(民)+평화손잡기’ 행사에 앞서 4개 종단이 한국전쟁 희생영령 위령재를 진행한 가운데 원불교는 율곡습지공원에서 올렸다. 

[한울안신문=강법진] “평화를 원하거든 내가 먼저 평화가 되라”는 정산종사의 가르침이 한반도 평화바람을 타고 민중 속으로 파고들었다. ‘시민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자’는 뜻을 모아 설립한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는 2018남북정상회담·판문점선언 1주기를 맞는 4월27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DMZ민(民)+평화손잡기’ 행사를 개최했다.

고성에서 강화까지 500킬로미터의 비무장지대 평화누리길 위에는 시민 20만여 명이 모여들어 손에 손잡고 평화의 인간띠잇기에 동참했다. 원불교 재가출가 교도들은 파주 율곡습지공원 생태탐방로에서 인간띠를 이었다.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 가자’란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12코스를 중심으로 사전에 공지된 각 장소에 모여 참가자들이 손을 맞잡고 인간띠를 이었다.

14시27분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이동을 멈추고 철조망 너머의 북녘을 바라다보며 일제히 만세삼창을 외쳤다. 자발적 참여로 모인 시민들의 간절한 외침은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작지만 큰 울림이었다. 원불교는 유튜브 원음방송 라이브를 통해 본부와 호흡을 하며 행사에 참여했다.

본 행사는 만세삼창에 이어 ‘우리의 소원’ 노래 부르기, 한국전쟁 희생자 추모 및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묵념, 평화선언문 낭독, 10인과 평화의 인사 나누기, 평화의 춤추기, 단체별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이곳에서 배를 타면 북한으로 갈 수 있다는 임진나루를 1킬로미터 앞에 두고 평화의 춤을 추던 원불교인들은 홀연히 하늘에 떠오른 오색 해무리를 발견하고 탄성을 질렀다. 한 참가자는 “천지인이 하나가 돼 하늘의 감응을 얻었다”며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마음이 하늘에 닿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3시30분에는 임진각평화누리공원으로 전체가 집결해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대회 및 대동한마당을 펼쳤다.

한편 본행사에 앞서 정오에는 원불교를 비롯한 천주교, 개신교, 불교 4대 종단이 ‘6.25 한국전쟁 희생자 추모행사’를 일제히 거행했다. 원불교는 파주 율곡습지공원에서, 개신교는 철원 백마고지, 천주교는 철원 화살머리고지, 불교는 양구 펀치볼고지 비무장지대에서 각각 진행했다.

천도의식으로 진행된 원불교 추모 위령재는 지난해까지 파주교당에서 근무하다 올해 정년퇴임한 윤경일 교무가 천도법문과 축원문, 독경을 주례하고, 상계교당 김성근 교무가 종법사 법문은 대독했다. 이날 위령재에는 아산수도원 여자원로교무들이 동참해 힘을 보탰다.

위령재를 주관한 김선명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교당 교무는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들의 기운과 마음이 한반도에 나비효과처럼 왕성하게 일어나길 바란다. 그래서 8천만 겨레의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저 녹슨 철조망을 걷어내고 전 세계 유일의 한반도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완전한 평화통일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갔으면 한다”고 참가자 대표로 마무리 발언했다.

이날 강명구(법명 진성·중곡교당) 평화마라토너는 연천에서 임진각까지 42.7㎞를 달려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원불교가 파주 율곡습지공원에서 위령재를 올리게 된 계기는 이곳이 윤경일 원로교무가 파주교당 근무 당시부터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기도했던 곳이기도 하며,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 파주지역 담당 최정인 교도(파주교당)가 기운을 보탠 덕분이다.

‘DMZ민(民)+평화손잡기’ 행사와 위령재에 참석한 원로교무님들.
‘DMZ민(民)+평화손잡기’ 행사에 참석한 재가출가 교도들이 율곡습지공원 생태공원에서 북녘을 바라다보며 만세삼창을 불렀다. 
평화의 춤을 추다가 '일원상' 해무리를 보고 환호하는 참석인들.
‘DMZ민(民)+평화손잡기’ 행사와 위령재에 참석한 출가재가 교도들.

[5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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