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은 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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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은 흘러야 한다’
  • 조은혜 통신원
  • 승인 2019.05.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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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환경회의, 생명의 4대강 회복을 위한 종교인 기자회견
종교환경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원불교환경연대

 

자연은 인간의 세계와 독립해 존재하는 우주의 질서와 현상으로 산·강·바다·초목·동물 등이 이루는 환경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 뜻 그대로 자연을 자연답게, 강을 강답게 흐르게 하자며 종교환경회의(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가 나섰다.

종교환경회의는 5월3일 광화문광장에서 ‘생명의 4대강 회복을 위한 종교인 기자회견’을 갖고, “4대강 사업으로 흐르지 않는 강, 호수로 변해버린 강물은 녹조가 창궐해 식수는커녕 농사에도 쓸 수 없는 악취가 가득한 시궁창이 됐다. 이러한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수많은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4대강의 재자연화를 요구했다”며 금강의 보를 열자마자 흰수마자가 돌아오는 등 자연성이 회복된 생명력에 감사하고 모든 보가 해체되기를 촉구했다.

종교환경회의는 ‘4대강보해체저지범국민연합’이 2일 집회를 열고 ‘4대강보를 해체하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시대에 뒤떨어진 정치구호로 여론을 왜곡하고 있는 것을 규탄하며, 4대강의 생태계와 환경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맑은 물이 흐르는 강을 찾아가 진실을 마주하라고 충고했다.

4대강 사업이 추진되던 2010년 5월, 4대강 사업 즉각 중단을 촉구하며 분신한 문수 스님의 유지를 지키며 4대강이 본디 모습을 되찾아 생명의 젖줄이자 생명의 터전으로 회복되도록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해 노력해 온 종교환경회의는 “4대강을 막고 있는 모든 보가 철거되고 생명의 강이 도도히 흘러 바다와 만나는” 그 날을 염원하며 생명과 평화의 순례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5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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