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종단, 삶과 죽음에 대한 열린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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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단, 삶과 죽음에 대한 열린 토크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6.05 15:04
  • 호수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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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문화 힐링콘서트 ‘위로’
서울시자살예방센터·불교계 개최

 

[한울안신문=강법진] ‘2017년까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살 원인은 사회 시스템에 의한 각종 스트레스가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이에 서울시자살예방센터와 원불교·불교·천주교·개신교가 자살예방에 힘을 모으고 있다.

각 종단별 자살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는 가운데 5월30일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과 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4대 종단과 함께하는 생명문화 힐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힐링콘서트는 2019년 ‘살(자)사(랑하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힐링콘서트 패널에는 민성효 원불교여성회 지도교무를 비롯해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스님, 기독교 빛고을 나눔교회 담임목사 노용찬 목사(lifehope 이사), 한마음한몸 자살예방센터장 이정민 신부가 참여해 ‘위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자살문제에 대해 이 신부는 “천주교에서 80년대 이전까지는 자살자는 장례를 치를 수 없어 유족들에게 2차 아픔을 안겨주었지만, 이제는 해석을 달리하여 이제는 장례를 치르고 있다”며 “자살은 우리 모두의 부족함이자 모두에게 연결돼 있는 문제다. 이것이 가톨릭교회의 입장이다”고 말했다.

노 목사는 자살예방에 대해 “혼자 있는 게 제일 위험하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든, 자살자 유가족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힘들수록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 교무도 “개인으로는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에 더 노력하고, 힘들어하는 이들에게는 관심을 갖고 상대가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게 돕는 존재가 돼야 한다”며 “나를 잘 살게 하는 것이 곧 자살을 예방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위로’란 주제로 올린 4대 종단 기도문에서 민 교무는 “사랑하는 이가 서둘러 떠난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니 그 일이 나 때문이라고 자책하지 마세요. 그래도 너무나 힘들면 마음껏 울어도 괜찮아요. 다만 나를 사랑하는 이들이 나를 잃어서 슬프게는 하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내빈으로는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 정조련 둥근마음상담연구원장, 홍일심 원불교여성회장 등이 참석했다.

 

[6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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