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숲밭mind forest을 수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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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숲밭mind forest을 수락하다
  • 조은혜 교도
  • 승인 2019.06.19 11:41
  • 호수 11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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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밭디자인학교·원불교환경연대

나이만큼 나무를 심자 사업단

의정부에 위치한 수락훈련원에 992㎡(약300평)의 숲밭(forest garden)이 꽃을 피웠다. 폭염, 미세먼지, 혹한, 사막화, 해양오염 등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숲밭디자인학교와 원불교환경연대 ‘나이만큼 나무를 심자’ 사업단이 손을 잡고 지난 4월 대구 동명훈련원 ‘달팽이 숲밭’에 이어 수도권 지역에 두 번째 숲밭을 만들었다.

기후위기 시대 지구를 구할 대안으로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숲밭’은 먹을 수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고,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 자라는 자연을 닮은 숲을 말한다. 숲밭을 통해 자연과 자연이, 자연과 인간이 지속가능한 상생의 관계를 만들어 낸다.

6월8일~9일 1박2일 동안 수락훈련원에서 열린 ‘2기 숲밭디자인학교’는 완주, 구미, 여주, 남양주, 서울 등 전국에서 참여한 12명의 숲밭디자이너들이 함께했다. 첫날은 ‘숲밭이란, 농생태학, 나무와 허브, 나무길드 만들기’ 등의 강좌를 진행했고, 다음날은 삽과 호미를 들고 공동숲밭을 만들었다.

숲밭디자인학교 유희정(필명 소란, 사직교당) 교도의 안내로 진행된 이번 2기 숲밭디자인학교는 참가자들이 자두, 호두, 사과 등을 중심나무로 10개의 나무길드를 만들고, Seed Of Life 만다라를 형상화한 마음숲밭(mind forest)을 구현하는 활동이었다.

전 세계 생태운동가들과 전환마을·숲밭운동을 펼치는 유희정 교도는 지구의 온도는 못 내려도 이 공간의 온도는 마음숲밭(mind forest) 덕분에 섭씨 2도씩 내려갈 것이고 나무와 꽃에 탄소를 가둬 지구 숨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위기를 맞이한 지금 할 일은 나무를 심고, 나무를 심고, 또 나무를 심는 일이다”고 강조한다.

SNS 광고를 보고 무작정 참여했다는 이현숙 씨는 ‘숲밭공부 잘하여 새 세상의 주인되자’가 이 시대에 딱 맞는 표어라며 기후위기시대 원불교의 역할을 기대하기도 했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살 것이 아니라 지금은 숲을 만들 때’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숲밭디자인학교 참가자들의 대부분이 일반인이라는 점에서 교단의 재가출가 교도의 기후변화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방법이 과제로 남았다.

글=이태은 교도·서울교당

 

[6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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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은 2019-06-23 09:10:59
대단한 분들의 대단한 공사입니다
감사와 공경으로 두손모읍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