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교화, 합력동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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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교화, 합력동지의 힘
  • 김동국 교무
  • 승인 2019.06.19 11:54
  • 호수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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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희망숲 12

얼마 전에 출가교역자협의회에 참석했다. 한 교무님이 “교무님, 동그리 유튜브 잘 보고 있어요~ 동그리 동그리~”라고 반갑게 인사한다. 순간 내 마음은 크고 작은 파도물결처럼 흔들렸고 어딘가 숨어버리고 싶었다. 한쪽 구석에 몸을 움츠렸다가 숨을 고르고 다시 밖으로 나와 안정을 취했다. 유튜브 영상을 찍을 때는 몰랐던 부끄러운 마음이 순간 올라온 것 같다.

‘동그리! 네 마음 안의 아상(我相)에 사로잡혀 있었구나! 무아봉공의 마음으로 전일했다면 이 또한 부끄러움 없이 마음이 요란하지 않았을 터인데…” 하며 돌이켜 보게 되었다.

교단의 청소년 행사에 가면 동그리를 알아봐 주는 청소년들이 제법 있다.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 가운데 일반 청소년교화도 있었기에 더 반가웠다. 응원과 박수, 아쉬운 점,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담소를 나누고 나면 조금은 지쳐있던 심신의 피로가 녹는 동시에 마치 불씨를 옮기듯 새로운 분발심이 솟구친다. 교화자의 삶에 보람이 있다면 같은 뜻을 가진 누군가와 함께 동행하고 있다는 깨달음 아닐까.

동그리 유튜브는 원기104년 서울교구 청소년교화협의회(이하 청교협)에서 새로 ‘미디어분과’를 개설하면서부터 본격적 힘이 생겨났다. 미디어를 통해 교화를 해보자는 취지로 마음이 맞는 ‘서울지구’ 청소년담당교무들이 모였다. 각자의 일터에서 교화자의 삶을 살며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각자의 교당 안내 및 유익한 지구 내 청소년교화 활동 영상을 촬영해 원불교를 알리고, 하반기에는 성적지 순례를 통해 누구나 가고 싶은 성지순례길이 될 수 있도록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교단의 역사를 보면, 대종사님 당대 방언공사의 힘을 비롯해 교단의 성장에 재가출가 전 교도들의 동심합력(同心合力)이 있었다. ‘동그리’가 겉으로는 개인방송 유튜브이지만 그 안에는 숨은 공력자들이 많다. 미디어분과뿐 아니라 합력 동지가 있다는 것은 교화자에게 희망의 소식이다.

스승님은 동지와 함께 고락을 나누는 대승의 사업을 해야 대종사의 참다운 제자요, 우리의 알뜰한 동지라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으로 혜두를 단련해 교화에 도움이 되는 청소년 미디어분과가 되길 염원한다.

김동국 교무

6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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