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교도가 ‘도인’ 돼야 원만한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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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교도가 ‘도인’ 돼야 원만한 불법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6.19 12:36
  • 호수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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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종법사 취임 후 첫 서울순방
교도회장단 격려, 교단 미래 제시
전산종법사가 서울교구 교도회장들에게 교법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의 뜻을 전했다.  
한강교당 대각전으로 입장하는 전산종법사.

[한울안신문=강법진] 전산종법사가 취임 후 첫 서울순방을 통해 서울교구청 건물을 둘러보고, 불사에 합력한 재가출가 교도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2일에는 출가교역자와의 만남, 13일은 법훈인과 소태산기념관 건축추진위 초청 오찬을 가졌다.

순방 마지막 날, 15일은 한강교당 대각전에서 교도회장단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은 서울원음합창단의 공연과 박오진 교구 교의회의장의 교화정책 설명이 있었다.

박 의장은 서울교구 교화정책은 원기104-106 교정정책에 맞춰 ‘사람·혁신·미래’의 삼 방면으로 크게 나뉘지만 “모든 기획의 초점은 개 교당의 교화에 맞춰져 있으며, 교화의 키워드는 재가 교도의 역할 강화에 있다. 또 하나는 지역교화에 승부를 걸어 서울교화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의장은 “원불교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선진들의 희생과 무아봉공에 힘입어 기적을 이뤘다. 이제부터는 재가출가 교도가 합력해 교단 발전을 이뤄가야 한다”며 그 실천으로 교도회장단 정례모임을 추진할 것을 예고했다.

이어 설법을 전한 전산종법사는 “서울교구청 건립에 서울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너무 애썼다. 사실 크고 작은 교단사를 보면 서울교구 재가 공덕주들의 합력이 큰 힘이 됐다”며 이제는 자신성업불사에 합력할 것을 당부했다.

전산종법사는 대종사가 유·불·도교 삼교를 통합해 원만한 교법을 내놓은 뜻에 대해 ‘불교로 근본을 삼고, 도교로 마음을 다스리고, 유교로 생활의 체를 삼으면 원만한 수행인’이 될 거라고 당부했다.

또한 대종사가 불법의 시대화·대중화·생활화를 제창한 뜻을 대산종사의 법문으로 풀었다. 시대화에 대해서는 과거 대종사 당대에 동·하선 3개월을 났는데 후진들이 ‘일주일’로 줄인 것은 후천시대를 내다본 스승님의 뜻을 단편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시대가 갈수록 사람들이 선과 명상을 좇게 되는 흐름에 대해 짚었다. 생활화에 대해서는 ‘출가 위주’의 교법이 아니라 출세간을 떠나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법이라야 한다고 전했고, 대중화는 좋은 법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게, 쉽고 간단하고 명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교도회장단들에게 ▷교단이 발전하려면 정남·정녀 중에 도인이 나와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재가 교도 중에 도인이 많이 나와야 불법의 시대화·생활화·대중화의 뜻이 제대로 살아난다. ▷교구 제도, 상사 제도, 해외종법사 제도 등은 일불(一佛)이 아니라 천불만성(千佛萬聖)이 나오게 하는 법이다. ▷우리의 공부 표준은 항마위가 아니라 여래위다. 법신불 일원상이 여래의 표상이기 때문이다. 처처불상, 사사불공, 무시선, 무처선을 행하면 곧 여래의 삶이라고 설파했다.

마지막으로 전산종법사는 “보이지 않는 세계(기운)에 좋은 씨앗을 심고 가꾸자.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천지 기운이 응해서 모든 일이 이뤄진다”며 인과법문으로 설법을 마쳤다.

전산종법사의 훈증을 받든 참석인들은 서울교구청에서 준비한 점심공양으로 심신의 에너지를 충전했다.

원음합창단의 축하공연.
기도 올리는 교도회장단들.
기도 올리는 전산종법사.
한강교당 대각전서 교도회장단들에게 설법 하는 전산종법사
전산종법사, 교도회장단과의 만남의 시간에 참석한 대중들.

[6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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