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 없는 둥근 개벽세상, 손잡아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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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 없는 둥근 개벽세상, 손잡아준 사람들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7.02 23:43
  • 호수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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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씨네 난생처음 후원의 밤 ‘낙원파티’성황리 개최

원불교소태산기념관 한강교당서 공연·자연밥상 인기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가 6월27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한강교당에서 진행한 후원의 밤 행사에서 마무리를 장식한 대동놀이 모습이다.

[한울안신문=강법진] 차별 없는 평등세상을 위해 시대의 과제와 아픔이 있는 곳은 남 먼저 달려가 손 내밀어주는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이하 원씨네)가 후원의 밤을 개최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움직이는 원불교 원씨네 난생처음 낙원파티’란 주제로 6월27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한강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이번 후원의 밤 행사에는 원씨네를 응원하고 함께 활동해온 재가출가 교도와 이웃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후원의 밤은 원씨네를 이끌고 있는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교당 김선명 교무와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송원근 교무의 주례로 평화의 기도를 올리며 시작됐다. 김 교무는 기도문을 통해 “우리는 지난 세월 지구 공동체의 삶을 돌보지 않은 결과로 오늘날 생태계의 위기를 맞게 됐다. 원씨네는 일원의 교법과 사은의 상생윤리에 바탕하여 작지만 정성을 다해 생명 살림의 길로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현장을 찾아 축사를 전한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급변하는 물질개벽 시대에 원씨네가 사람들에게 정신개벽, 에너지개벽에 대한 자각을 시켜주고, 이끌어주고, 벗이 되는 일을 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원씨네가 맑고 밝고 훈훈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늘 기도하겠다”고 격려했다. 이 밖에도 한은숙 전북교구장, 박원순 서울시장, 문규현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표 등 각계각층에서 축하 영상을 전했다.

현장을 찾은 소성리사드철회주민대책위 임순분 부녀회장은 “성주 소성리에 사드가 들어올 때 100여 명도 안 되는 주민들이 울면서 밤낮으로 싸웠다. 당시 원불교가 가장 힘이 돼 줬다”며 “요즘 발걸음이 줄어 서운하지만 끝까지 진밭교를 지켜주는 교무님들이 있어 주민들도 마음을 다잡고 있다. 사드 뽑는 날까지 함께해 주면, 우리도 힘닿는 데까지 원불교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축하공연은 나무닭움직임연구소 장소익 대표가 인형극을 통해 원씨네 활동의 출발이 된 1980년대 영광반핵운동을 모노드라마로 엮었고, 서울교당 동그리밴드와 큐티에스 어린이공연팀이 노래와 춤으로 대중에게 기쁨을 안겼다.

후원의 밤은 한강교당 로비에서 펼쳐진 ‘금강산 주인 되어’란 대동놀이로 마무리했다. 금강산 모형 주변으로 둥글게 둘러서서 공포와 불안, 공허를 물리치고 인간에 대한 연민, 친구에 대한 우정, 삶에 대한 환희로 다시 피어나게 하자는 퍼포먼스였다. 식을 마친 참석인들은 퍼머컬쳐학교 매니저로 활동 중인 소란(법명 유희정)이 준비한 자연밥상으로 행복한 저녁공양을 했다.

이날 사회는 원불교신문사 민소연 기자가 맡았고, 시작 전에는 각 단위별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1일 카페에서 회원들 간 친목을 다졌다.

한편 원불교환경연대, 사단법인 평화와친구들, 원불교인권위원회,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교당 등 6개 단체가 하나의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원씨네는 4년 전 김선명 교무가 원씨네교당에 발령을 받아 원기101년 2월26일 출범했다. 여섯 개 단위는 우리사회 아픔과 차별이 있는 곳, 정의와 생명이 짓밟히는 곳을 찾아가 손 내밀고 그들의 동반자가 돼 주고 있다. 시민사회에 탄탄한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는 원씨네의 행보가 앞으로 더 기대된다.

원씨네 소속 6개 단체 활동가들의 사진이 붙은 판넬.
장소익 대표의 탈핵 공연.
원씨네 활동가들.
원씨네 활동가들이 선물을 나누고 있다. 
소란이 차린 자연밥상.

7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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